공주·부여·청양 선거구 합구에 "내가 적임자" | | |
|
|
|
|
|
|
|
| | | 박수현(좌), 정진석 |
여야가 40일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함에 따라 공주·부여·청양의 각 당 후보들이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섰다.
◆ 날카로운 신경전… 선거열기 대변 |
|
특히 이번 총선은 사상 처음으로 공주·부여·청양이 하나로 합쳐져 치러진다는 점에서, 전국 유일의 여야 현역의원 지역구 합구라는 점에서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예비후보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또 공주시는 여·야의 백중세 속에 현역 박수현 의원의 지지세가 만만치 않은 반면 부여·청양은 여당세가 견고한 지역이어서 누구도 당선을 낙관할 수 없는 예측불허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과 새누리당 정진석 예비후보는 선거구 획정 이후 부여를 찾아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여 앞으로의 치열한 선거열기를 대변했다.
◆ 정진석, 與 4선의원 지지 호소
새누리당 정진석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부여군청과 청양군청에서 각각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일 잘하는 여당 4선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예비후보는 “19대 국회야말로 역사상 최악의 무능 국회가 아닐 수 없다”면서 “이번 선거는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정치를 바로 세워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큰 정치를 펼쳐왔던 정진석이 바로잡겠다. 입으로만 하는 정치를 ‘일하는 정치’로 바꾸겠다. 대립과 갈등 속에 표류하는 국회를 소통과 실천의 생산적인 국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천거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적극 발탁해 정무수석으로 활동했던 폭넓은 정치력을 바탕으로 지역발전과 나라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어 공주·부여·청양의 경제침체, 인구문제, 농촌문제 등을 거론하며 기업유치와 도로망 구축 등을 통해 충남의 중심부로 대약진의 역사를 쓰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박수현 의원을 겨냥해 “3개 시·군이 통합된 만큼 정부의 힘을 끌어올 수 있는 큰 일꾼이 필요하다. 힘없고 경험이 부족한 초선의원으로는 부족하다. 여당 4선 중진의원만이 없던 예산도 만들고, 없던 계획도 만들어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청와대 정무수석 당시 백제유적 세계유산추진단 구성, KTX 공주역사 설치 주장 관철, 공주대학교 본부 신축, 마곡사IC 추가 설치, 대청댐 맑은 물 공급 등의 공적을 내세우며 “실천하는 정치를 통해 백제역사유적 유네스코 등재 후속조치, KTX 공주역세권 개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제2서해안고속도로, 충청산업문화철도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 박수현, “정당보다 사람보고 뽑아 달라”
이어 부여군청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두려움과 설레임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며 “김종필, 김학원, 이진삼, 김근태, 이완구 의원 등 기라성 같은 대 선배님들의 업적을 따라갈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과 부여와 청양이라는 새로운 지역주민들을 만날 생각에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경제성을 이유로 무산된 바 있는 충청산업문화철도와 관련해 “백제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로 늘어나는 관광객을 맞을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충청산업문화철도는 백제문화권과 세종시를 연결해 환황해권 경제발전을 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족함이 많지만 4년 전 4배의 정당 지지율 격차에도 불구하고 공주시민이 저를 선택한 것은 정직함과 부지런함 때문”이라며 “정당보다 사람을 보고 뽑았으면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수도권규제완화 철폐, 고려인삼창과 조폐공사의 타 지역 이전 저지 등을 통한 지역발전을 약속했다.
특히 정진석 예비후보를 겨냥해 “집권여당의 중진의원을 뻐기는 시대는 지났다. 발로 뛰는 시대”라며 “다선의원으로 전화 한 통화이면 된다더니 그 약속이 지켜졌었느냐”고 날을 세웠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부여=김인수 기자
청양=김종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