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NEWS 초점] 공주 세계구석기축제 ‘졸속행정’ 도마 위 | | 주차장 및 부교 관계기관 승인 이랬다저랬다 '변덕행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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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2014년 제1회 공주 석장리 세계구석기축제 세계구석기나라 체험코너의 한 장면. 공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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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의 탁상행정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공주시의 세계구석기축제 준비가 졸속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공주시가 오는 5월 5일부터 8일까지 석장리박물관 일원에서 세계구석기축제를 개최할 예정으로 지난 26일 세계구석기축제조직위원회를 열어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돌입한다.
◆ 세부 프로그램 확정 안돼 ‘완성도 우려’
하지만 축제를 눈앞에 두고서도 세부 프로그램이 확정되지 않아 프로그램 완성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관계기관의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 같은 공주시의 무사인일의 졸속행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난 2014년 제1회 세계구석기축제 이후 2년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간 뭐했는지 모르겠다. 작은 예산도 아닌 10억에 가까운 행사를 진행하면서 미리미리 계획하지 못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관계기관의 승인절차와 관련해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쉬운 길을 놔두고 굳이 어렵게 돌아가려한다는 지적이다. 굴착·성토·절토 없는 단순한 하천 토지의 점용인 만큼 관계기관의 승인이 필요 없다는 주장이다. 부교의 경우도 물의 흐름에 전혀 지장 없는 행위로, 유선장의 경우 승인 주체가 시인 만큼 관계기관의 승인 절차를 밟으려는 시도는 엉뚱하다는 것.
더구나 시는 지난 2014년 제1회 구석기축제를 진행하면서 시의 승인만으로 임시주차장 부지를 확보한 전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계기관의 승인절차를 밟으려는 시 행정이 이랬다저랬다 식의 ‘변덕행정’이라는 비판이다.
◆ 주차장·부교 승인 이랬다저랬다 ‘변덕행정’
또 야간프로그램이 전무해 관광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는 본보의 지적에 따라 부랴부랴 금강 부교와 황포돛배, 유등, LED 조형물 등의 설치 계획을 마련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그 실타래를 푸는 과정은 매끄럽지 못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본보 2월 14, 15일 15면 보도>
이날 세계구석기축제조직위 회의에서는 축제 준비의 촉박성 문제, 추진부서의 이원화에 따른 소통부족 및 갈등 구조 문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업체의 참여기회 확대 등이 거론됐다.
한편, 시는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강에 부교를 설치하고 주변에 황포돛배와 구석기 콘셉트에 맞는 유등과 구석기 조형물 및 동물 모형을 설치해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금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으나 부교설치와 주차공간 마련 등은 관계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설치할 수 있어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