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4·13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을 합의함에 따라 총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유일의 합구지역인 공주·부여·청양의 표심이 어디로 흐를지 주목된다.
특히 부여·청양 현역 의원인 이완구 전 총리가 ‘성완종 게이트’ 파문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 선거지형은 안개 속 국면으로 여야 후보들은 각자 셈법이 복잡한 형국이다.
◆ 선거지형은 안개 속 국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야 현역 의원의 선거구가 통합되는 곳으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의 지역구인 공주와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의 지역구인 부여·청양이 합구된다는 점에서 예측불허 판세를 예고하고 있다.
보수성향이 강한 부여·청양이 현재까지 공주지역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박수현 의원 텃밭인 공주와 합쳐진다는 점도 관심의 대상이다.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를 기준으로 공주시 11만 6000여 명, 부여군 7만 2000여 명, 청양군 3만 2000여 명으로, 공주, 부여, 청양 어느 한 곳도 소홀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끝까지 유·불리를 점치기 어려운 난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2016. 2. 25. 14:45ㆍ생생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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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부여·청양지역민들의 표심의 향배가 이번 총선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마땅한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는 청양지역민들의 표심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 선거의 관전포인트란 평가다.
4명의 후보가 뛰고 있는 새누리당의 공천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정진석(55)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정연상(45) 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정책보좌관, 박남신(68) 한국승마방송 대표이사, 홍표근(62) 전 한국광물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로 저마다 공천 승리를 자신하며 더민주 박수현 의원과의 일전을 벼르고 있다.
대권주자로까지 거론됐던 이 전 총리의 불출마로 새누리당은 예비후보들 간 치열한 공천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3선을 지낸 정진석 전 정무수석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낮은 지지도 끌어올리기도 관심거리다. 현재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예비후보 등록 지역구에서만 선거운동이 가능해 타 지역민들의 표심잡기는 불가능한 상황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 새누리당·더민주당 선거전략도 관심
그나마 당내 경선이 예상되는 3월 1일부터 15일 전·후까지 약 15일 정도 상호 교차선거 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새누리당 주자들의 타 지역 민심 끌어안기는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후보들과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전략도 관심사다. 공주에서 위위를 보이고 있는 박수현 의원은 공주에서 압승한 뒤 부여·청양에서 선전하겠다는 각오로 곳곳을 누비고 있고, 반면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부여·청양에서의 압승 및 공주에서의 선전을 기대하는 눈치다.
한편, 지난 19대 총선에서 단독으로 선거를 치렀던 공주시는 인구 하한선 14만에 미달해 부여◆ 청양과 합구되는 수모를 겪으면서 지역 정치권을 향한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남의 유일한 합구지역이란 오명을 쓰면서 일각에서 “자기 지역구도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나랏일을 하겠다는 것인지 안타깝다”는 비판이 거세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부여=김인수 기자
청양=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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