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년 전 구석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선사시대에 살았던 구석기인들의 생활상과 모습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주 석장리 세계구석기축제가 마땅한 야간 프로그램이 없어 반쪽짜리 축제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지난 2014년에 이어 2회째를 맞는 세계구석기축제가 ‘세계 구석기 문화 허브, 석장리!’를 주제로 오는 5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공주 석장리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야간 볼거리가 전무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다양한 관광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야간 프로그램 전무 ‘반쪽짜리 축제’
더구나 지난 2014년 첫 세계구석기축제 예산 4억 5000만 원보다 2배에 가까운 예산을 편성하고도 이렇다 할 야간 관광프로그램이 없어 저녁 시간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을까 우려된다.
시는 구석기축제를 백제문화제와 함께 공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발돋움시킨다는 방침 아래 올해 예산을 9얼 8000만 원으로 증액, 구석기체험과 구석기 퍼포먼스를 비롯해 세계구석기 학자와 함께하는 갤러리 토크 등 30여 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2016. 2. 15. 15:15ㆍ생생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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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는 온 가족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하고 특색있는 인기 구석기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한편 킬러 콘텐츠를 새롭게 운영해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는 방침이나, 프로그램 다양성 면에서 딱히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이다.
또 지난해부터는 어린이날 행사와 병행해서 구석기축제를 진행하다보니 어린이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어른들이 보고 즐기고 느낄만한 프로그램이 태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가을 치러진 제61회 백제문화제가 160만 명에 가까운 관광 인파로 호황을 누렸던 데에는 금강 부교를 중심으로 펼쳐진 화려한 유등과 황포돛배, 미르섬의 LED 빛 축제 등 아름다운 야경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때문이다.
◆ 백제문화제 등 벤치마킹 절실
이에 따라 시간적 여건 등으로 야간에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겨냥한 프로그램을 신설, 관광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추가적인 소비지출을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관광객들의 주차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어린이날 행사와 병행하다보니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해마다 부족한 주차장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다.
시는 당초 석장리박물관 맞은편 금강둔치에 임시 주차장을 마련해 금강 부교를 이용해 관광객들이 건너오는 계획을 세웠다가 안전문제 등 이런저런 이유들 들어 슬그머니 내려놓았다. 대신 금강신관공원~석장리박물관 간 셔틀버스 운행 계획을 세워 ‘탁상행정’이란 비판을 사고 있다.
셔틀버스로 자원봉사자들과 공무원 등을 실어 날라 부족한 주차문제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나, 큰 효과는 없을 것이란 지적과 함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당초와 같이 금강 부교와 함께 유등을 설치해 부족한 주차문제 해소 및 저녁시간대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축제 추진부서의 이원화에 따른 업무혼선 및 책임소재 불분명, 시의원을 배제한 축제조직위 구성 문제에 따른 시비 및 시정 감시·감독 소홀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 축제 준비기간 부족… 졸속 우려
특히 축제 준비기간 부족은 자칫 완성도를 떨어뜨리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축제 개막까지 2개월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세부계획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 10억에 가까운 예산을 집행하면서 언제 업체를 공모하고 선정해 연출 전반에 대한 소통에 나설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이달 23일 집행위에서 세부 계획을 확정해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겠다. 주차문제도 최대 1300대의 주차장을 마련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축제추진부서 이원화 문제도 역할 분담에 따른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야간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머무는 도시로의 발상의 전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신록과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 축제를 즐기기에 제격인 계절의 여왕 5월에 치러지는 구석기축제에 수려한 금강을 배경으로 야간 볼거리를 확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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