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영 금흥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장이 지난 23일 오후 공주대 백제교육문화관 컨벤션홀에서 가진 제3차 지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건용 기자 |
쓰레기매립장으로, 체육공원 용도지정으로 30년 넘게 재산권 행사를 못했던 공주 금흥지구가 도시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역 부동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주 금흥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는 지난 23일 오후 2시 공주대 백제교육문화관 컨벤션홀에서 제3차 지주총회를 열고 설계용역사 선정 건을 결의, 약 1900세대의 아파트 사업을 본격화했다.
◆ 설계용역사 선정 추인, 인허가 절차 진행
김보영 금흥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2013년 체육공원 폐지 시 3년 이내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계획을 세우지 못해 자칫 체육공원으로 환원될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오늘 설계용역사 선정 추인을 통해 인허가 절차를 밟은 뒤 건실한 시행자 및 시공사를 선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업지는 인근에 대전지법 공주지원, 신관초, 공주시보건소, 중산천과 정안천 등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모두가 부러워하는 땅으로 개발해 나갈 것인 만큼 지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설계용역사로 선정된 ㈜다우컨설턴트는 이날 공주시 금흥동 486번지 일원 14만 6051m²(4만 4000평)의 토지를 환지방식으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2020년 말까지 80세대의 단독주택을 포함한 1919세대의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광상 금흥지구 도시개발사업 사무국장은 ▲2007년 4월 사업설명회 및 발기인 대회 개최 ▲2007년 5월 금흥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 발족 ▲2008년 11월 제1차 지주총회 개최(추진위원장 및 추진위원 선출) ▲2012년 8월 금흥지구 제2차 지주총회 개최(체육공원 폐지 촉구 결의서 공주시 제출) ▲2013년 2월 금흥지구 사업계획서 제출 ▲2013년 8월 금흥지구 개발사업 부지 내 체육공원 폐지승인(충남도) ▲2015년 12월 설계용역사 선정 계약 등의 경과를 지주들에게 보고했다.
◆ 내년 초 늦어도, 내년 말 첫 삽
공주 금흥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는 이날 지주총회를 통해 설계용역사 선정을 결의함에 따라 오는 8월에서 9월까지 인허가를 마치고 이르면 내년 초 늦어도 내년 말쯤 첫 삽을 떠 2020년 아파트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산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한편, 금흥지구는 지난 1998년 9월 15일 체육공원으로 지정되면서 150명의 지주들은 15년간 일체의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해 분통을 터트렸었다. 더구나 이곳은 1999년 검상동 위생쓰레기매립장이 조성되기까지 1983년부터 16년간 비위생 쓰레기매립장으로 활용돼 30년 가까이 재산권 피해를 입어 지주들의 큰 반발이 있어왔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