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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호 할머니의 시신기증 등록증 |
기초생활수급자 할머니가 사후 자신의 시신을 병원에 연구용으로 기증키로 한 사실이 최근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공주시 정안면 운궁리 369번지 김현호(80세) 할머니.
시력장애 1급으로 가족 없이 홀로 생활해 오고 있는 김현호 할머니는 지난 2005년 12월 대전 을지대학병원을 찾아 자신의 시신을 제공키로 하고 기증등록을 마쳤다.
신체를 소중히 여기는 기성세대인 김 할머니가 시신기증을 과감히 결심하게 된 것은 시각장애가 와 어려움을 겪던 29살부터 현재까지 50여 년간 줄곧 남의 도움을 받아왔기 때문.
김 할머니는 2005년 11월 대전 을지대학병원에서 인공고관절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연세가 많아 장기기증은 어렵고, 시신기증은 가능하다는 병원 측의 설명을 듣고 흔쾌히 시신기증을 승낙했다.
김현호 할머니는 “받기만 하고 떠나가는 세상, 마지막으로 무언가 남기고 싶었습니다. 젊은 의학도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라며 “시신 기증에 서명한 후 하루하루를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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