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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기독교 종합사회복지관(관장 궁재영)은 지난 15일 우성면 상서리 2구 복지회관에서 이동복지관 개소식을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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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3시 40분경 '이동복지서비스센터'가 세워졌던 공암1리 마을회관이 썰렁하다. |
공주시가 위탁운영하고 있는 ‘이동복지서비스센터’가 정해진 시간도 지키지 않고 일찍 철수하는 등의 행태로 ‘전시행정(展示行政)’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공주시는 지난 15일 우성면 상서마을회관에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농촌지역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해 ‘주민지원서비스센터’ 개소식을 열고, 오늘 반포면 공암1리 마을회관에서 두 번째 이동복지관을 열었다.
市가 펼치고 있는 찾아가는 이동복지서비스는 공주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이 위탁해 관리·운영하고 있으며, 1,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총 22회의 순회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이동복지서비스는 지역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10여개의 복지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한 차원 높은 복지행정을 전개한다는 계획이지만, 그 내실 면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로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5일부터 오는 11월 15일까지 11개 읍면을 두 지역으로 나눠 두 번씩 방문할 계획이나, 농촌의 경우 교통편이 좋지 않고 지역이 광범위 해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받아야 할 오지마을 주민은 소외되고 있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주민지원센터가 세워지는 인근 마을 주민에게는 어느 정도 홍보가 되고 있으나, 원거리에 있는 마을에는 제대로 홍보가 안 돼 개소(開所)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이동복지서비스가 이용자들의 방문이 뜸하다는 이유로 정해진 시간을 지키지 않고 일찍 철수해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우성면 상서리 오모씨는 “물론 여러 사람이 애쓰는 것은 충분히 안다”며 “기왕 봉사하려고 왔으면 단 한사람의 이용자를 위해서라도 시간 연장은 못할지언정, 정해진 시간은 지켜야 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한 “서비스 시간도 농촌 현실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농촌 주민들은 대부분 새벽에 일어나기 때문에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오모씨는 이어 “서비스 시간 배정은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을,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철수하는 것은 전시행정(展示行政)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러한 지적에 대해 市 관계자는 “지역이 광범위한 관계로 인근 주민 위주로 이용되는 것 같아 홍보에 더 치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 시행착오가 있는 것 같다”며 “주민들의 요구사항이나 지적사항을 최대한 수용,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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