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극언 "이성 잃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극언이 망언에 가깝다. 탄핵 심판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유혈사태'를 운운하며 폭동을 조장하고 내란을 선동하는 듯한 허튼소리를 내뱉은데 이어 '1만명 학살설'까지 들고 나왔다. 이 엄중한 시기에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보다 국민들의 공포감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공당 대표이자 대권 주자로서의 발언치고는 그 가벼움이 깃털 같다. 그의 망발을 두고 "무도하고 고약하다", "이성을 잃었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건 당연하다. 대중봉기를 유도하는 '내란 선동'이라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이재명의 뜬금없는 주장은 비상계엄 이후 단 한번도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것으로, 그 말이 사실이라면 아연실색할 만한 중대 사안이다. 탄핵 사유의 가장 중요하고도 핵심이 될 게 분명하다. 그런데 헌재의 결정이 코앞인 상황에서 느닺없이 충격적 발언이 튀어나왔다. 그 저의가 의심되는 대목으로, 근거도 실체도 없는 허무맹랑한 정치인 암살설과 맥을 같이 한다. 민주당 일각의 '제2의 4.19혁명' 운운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탄핵심판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승복하지 않곘다는 뜻은 아닌지? 아니면 말고 식의 음모론으로, 극단적 지지자들을 광장으로 끌어내 유혈사태를 부르려는 선동은 아닌지?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이런 황당한 거짓말을 할 수 있는가", "완전히 이성을 잃은 발언"이라는 비판 속에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국민 학살을 뒷받침할만한 정확한 근거를 밝혀야한다. 아니면 말고 식의 '새빨간 거짓말'이라면 분명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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