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 부각시켜 백제문화제 킬러콘텐츠 만들자”

2024. 10. 27. 12:43생생공주

“무령왕 부각시켜 백제문화제 킬러콘텐츠 만들자”
기자명 이건용 기자   입력 2024.10.27 07:37  
노상호 공주시관광협의회장 백제문화제 성공 포럼서

▲ 노상호 공주시관광협의회장이 제70회 백제문화제 기간 개최된 ‘공주 백제문화제 비전과 성공을 위한 포럼’에서 백제를 상징하는 무령왕을 부각시켜 킬러 콘텐츠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이건용 기자

백제를 대표하는 인물 무령왕을 주제로 백제문화제의 킬러 콘텐츠를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주시관광협의회 노상호 회장은 올 가을 개최된 제70회 백제문화제 기간 열린 ‘공주 백제문화제 비전과 성공을 위한 포럼’에서 “백제문화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무령왕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노상호 회장은 “백제문화제의 킬러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는 백제를 상징하는 무령왕을 보다 집중 조명할 필요가 있다”면서 “성대한 무령왕 행차를 재현하자”고 제안했다.

단순한 거리 퍼레이드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일본에서 배를 타고 백제로 들어오는 장면과 성대한 무령왕 즉위식, 장엄한 무령왕 행차 등 3일간 나눠 진행하자면서 백제로만 한정하지 않고 일본과도 연결하면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본보 2024년 1월 28일 보도 - 일본 규슈에 살아 숨 쉬는 백제 ‘시와스마츠리’>

노 회장은 또 주민참여형 ‘수상공연’ 프로그램 개발을 제안했다. 경남 밀양의 ‘밀양강 오딧세이’를 예로 들면서 “금강 수변을 적극 활용하고, 시민 배우와 대학생 및 지역 예술인들을 적극 참여시켜 수상공연을 만들면 백제문화제의 대표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본보 2023년 10월 29일 보도 - [NEWS초점] ‘밀양강오딧세이’로 본 ‘웅진판타지아’의 문제점>

금강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특수효과를 가미하면 백제의 신비롭고 찬란한 문화를 한껏 드높여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물론 1500년 전 동아시아를 호령했던 해상왕국 백제의 위용을 자랑하기에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공주만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특화된 ‘백제음식’ 개발을 제안했다. 최근의 건강 및 웰빙 트렌드에 맞춰 색다른 맛의 체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음식 개발 필요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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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를 대표하는 특산물 밤을 활용한 찰밥과 오곡밥, 팥죽, 약밥, ‘인절미의 고장’ 공주시에 걸맞은 다양한 인절미 개발 등 토속적이면서도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공주 맛’ 찾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정석 국립공주대 문화재보존과학과 교수는 ‘공주시 백제문화제의 국제화 방안’ 주제 발표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에 있어 국제교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점을 감안할 때 백제문화의 국제성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국제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제도시들과의 자매결연에 보다 신중한 접근 및 협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일주 공주문화원장은 백제가 고도의 품격 높은 문화국가였다는 점에 비춰 국제교류는 선택이 아니라 절대적 당위성을 지니고 있다며 국제교류 활성화를 강조했다. 특히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제71회 백제문화제 개막식에 아키히토 천황을 초청하자고 제안했다.

지진호 논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포럼에서 백제문화제의 당면 과제로 주제의 모호성, 유사 축제와의 차별화 부족, 문화축제가 가지는 제한적인 지역경제 파급효과, 흥미를 유발할만한 킬러 콘텐츠 부족과 시급한 체험형 콘텐츠 개발 필요성을 제안했다.

민양기 충청대학교 항공관광전공 교수는 성공 축제로 가기 위해서는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MZ세대에서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로 관점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층의 참여 확대를 위한 콘텐츠 개발 필요성을 제안했다.

정병웅 순천향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영국의 친환경 축제 ‘WOOD Festival’을 예로 들면서 친환경 프로그램 개발, 친환경인 (관광)자원 적극 활용, 친황경 방문객화 등 친환경적 접근을 통해 백제문화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용현 한국관광정책연구학회 연구위원은 친환경적 접근을 통한 백제문화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공감하면서 반환경적 요소의 과감한 폐지, 금광과 공산성 등 자연 풍광 적극 활용, 백제의 전통 및 역사성 집착에서 벗어나 흥미와 재미 유발 프로그램 개발, 대형 이벤트에서 벗어나 백제유적지 중심의 공간적 장소마케팅 도입, 서울 경복궁과 광화문 주변에서의 백제문화제의 날 또는 기념공연 등 외연 확장 및 글로벌 홍보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경진 공주시 관광과 축제팀은 MZ세대와 잘파세대 참여 확대를 위한 콘텐츠 개발 필요성에 공감하며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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