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9. 15:47ㆍ생생공주
[NEWS초점] 공주시 ‘10만 붕괴‘ ··· 통계 오류 해프닝
기자명 이건용 기자 입력 2024.10.29 09:12 댓글 0
8월 10만 1786명→9월 9만 6828명, 한 달 만에 4958명↓

공주시 인구시계는 10만을 간신히 턱걸이하는 상황으로 저출산 및 고령화가 고착화되면서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
공주시에 따르면 8월 현재 인구는 10만 1786명으로, 지난해 12월말 기준 10만 2104명과 비교하면 318명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12년 11만 7298명과 비교하면 1만 5512명 감소했다.
지난 2012년 세종시 출범에 의한 빨대현상으로 전년 대비 7450명이나 줄어들었던 인구감소 폭은 서서히 둔화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는 젊은 층의 ‘탈 공주’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공주시 인구는 지난 1965년 20만 4207명을 정점으로 ‘반 토막’이 난 상황에서 큰 폭의 출산율 저하는 ‘10만 붕괴’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시 인구통계에 따르면 2019년 10만 6474명, 2020년 12월 10만 4545명, 2021년 12월 10만 3153명, 2022년 12월 10만 2571명, 2023년 12월 10만 2097명 등 연평균 875명씩 줄고 있다.
전출로 인한 인구감소뿐만 아니라 고령화와 저출산도 도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공주시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23년 12월 현재 3만 1828명으로, 전년 2만 9452명 대비 2376명 증가했다. 2020년 2만 7614명과 비교하면 3년 사이 4214명 늘었다.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31.17%에 이르러 초고령사회(노인비율 20% 이상)에 진입한지 오래다. 2018년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0.98로 세계 최하위의 심각한 수준인 가운데 공주시의 출생아는 매달 20~30명 선에 머물고 있다. 매달 100명을 넘어서는 사망자 수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쳐 ‘인구절벽’을 실감케 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불과 2~3년 내 ‘10만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극약처방을 써서라도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지난 2017년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의 리스크 점검 및 정책적 시사점’에 따르면 공주시는 0.5 이하의 지방소멸위험지수를 기록해 청양, 부여, 서천 등과 함께 소멸 위험단계에 진입했다.
머잖아 지역공동체가 아예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지방 중소도시들은 대책반 가동과 단기 고육책 마련, 심지어 상복(喪服) 출근 등 ‘인구 10만 수성’에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나라님도 막지 못한다’는 핑계만 댈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공주시는 인구문제에 있어 한가한 모습이다. 한때의 해프닝으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공주시 홈페이지 인구통계 창에 9월 현재 인구는 9만 6828명(남자 4만 8138명, 여자 4만 8690명)으로 집계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통계상 ‘10만 붕괴’로, 읍면동 집계가 늦어진데 따른 단순 해프닝으로 밝혀졌지만, 민감한 사안인 만큼 신속하고 꼼꼼하게 일 처리를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공주시는 인구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생활인구’ 유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활인구는 지역 내 거주자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실제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인구를 의미하는 것으로, 행안부와 통계청이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에 대해 2024년 1분기 ‘생활인구’를 산정한 결과 공주시의 경우 1분기 평균 55만 5376명을 기록하며 도내 9개 인구감소지역 중 가장 많은 생활인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분기 월평균 주민등록인구 10만 1939명, 외국인 2377명에 더해 체류인구는 주민등록 인구 대비 4배가 넘는 45만 1060명을 기록했다. 특히 1월 40만 1651명, 2월 47만 3322명, 3월 47만 8208명으로 체류인구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여 지역 소멸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시는 생활인구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인 인구정책과 더불어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입을 통한 체류형 야간관광 등 고품질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대전과 세종, 천안, 청주 등 인근 400만 인구를 공주시 생활인구로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민선8기 최원철 호의 공약사업인 ‘신5도2촌 사업’은 지역의 활력을 실질적으로 반영한 인구정책을 수립하겠다는 행안부의 생활인구 도입 취지와도 어울리는 효과적인 인구정책으로, 생활인구 기반의 지역 발전 모델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생활인구 활성화로 지역 소멸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생활인구의 연령 및 성별 맞춤 정책 도입, 신5도2촌 정책 강화, 휴가지 원격 근무(워케이션),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등 안정적인 생활인구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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