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초점] 올 가을 백제문화제 어떻게 치러지나?

[NEWS초점] 올 가을 백제문화제 어떻게 치러지나?
기자명 이건용 기자   입력 2024.07.02 09:17
9월 28일부터 9일간 공주시 금강신관공원 일원서

▲ 제70회 백제문화제가 오는 9월 28일 화려한 개막을 시작으로 10월 6일까지 9일간 충남 공주시 금강신관공원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과 무령왕릉 등에서 청량한 가을바람 속에 다채롭게 펼쳐져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공주시 제공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백제문화제가 오는 9월 28일 화려한 개막을 시작으로 10월 6일까지 9일간 충남 공주시 금강신관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70회를 맞는 백제문화제는 ‘백제의 문화, 제70번째 위대한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무령왕릉의 수호신인 석수(진묘수)를 콘셉트로 공주만의 차별적이고 특색있는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 궁금증을 더한다.


‘수호신 진묘수, 웅진을 밝히다’를 부주제로 비단강 금강을 스치는 청량한 가을바람 속에 금강신관공원은 물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과 무령왕릉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져 힐링과 추억을 동시에 선사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표 프로그램 ‘웅진판타지아’의 경우 뮤지컬 형식이 아닌 실감형 융복합 공연으로 방향을 선회해 처음 공연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국영상대학교 하이브(HiVE)사업과 연계한 ‘NEW웅진판타지아-백제수호대(가칭)’는 백제문화제를 즐기던 주인공이 우연찮게 진묘수를 얻게 되면서 백제로의 시간여행을 떠나 악의 세력을 물리치는 내용이다.

웅진판타지아는 축제기간 내내 주무대에서 공연되며, 매일 오후 8시 회당 25~30분간 70여 명의 출연진이 싸울아비와 레이저 파포먼스, 판소리와 무용 및 합창 등으로 가을밤을 수놓는다.

또 다른 킬러 콘텐츠로 시민참여 프로그램 ‘웅진성퍼레이드’는 그동안 읍면동 주민들이 중심이 됐다면 올해부터는 주민뿐만 아니라 대학생들과 학생동아리, 생활예술단체 등으로 참여폭을 넓히고 스토리와 콘셉트에 맞는 의복과 소품 등을 제작해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공주문화관광재단 중심의 운영체제 개편도 ‘웅진성퍼레이드’의 특징 중 하나로, 오는 10월 3일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1000여 명이 구도심인 공주고~중동초~중동사거리~연문광장 구간을 누빈다. 두 번째 퍼레이드는 이틀 뒤인 5일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800여 명이 1.8km 구간에서 퍼레이드를 연출한다. 700명의 오카리나 축하공연 퍼포먼스와 취타대 행렬, 해외사절단 공연팀, 불꽃놀이 등은 색다른 묘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해 처음 도입한 킬러콘텐츠 ‘무령왕의 길’은 백제 25대 왕 무령왕의 상장례 연출과 26대 성왕 즉위식을 대규모 행렬과 축하 연회로 연출, 약 230여 명이 출연해 왕의 죽음은 동시에 새로운 시대의 개막이라는 의미를 살려 슬픈 장례식이 아닌 엄숙하지만 화려한 가무를 통해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백성들의 꿈과 희망을 노래한다. ‘무령왕의 길’은 9월 29일 오후 3시부터 공산성 성안마을~금서루~연문광장 구간에서 약 2시간 동안 펼쳐진다.

이외에도 개폐막식은 물론 등불향연과 별빛정원, 미디어아트 등이 펼쳐져 금강과 공산성의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전망이다. 또 원도심인 제민천에서의 아트프로젝트와 지난해 큰 인기를 모은 ‘웰컴투 신관동’도 확대 운영된다.

대형 진묘수 조형물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세계유산 축전,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문화제 및 익산 서동축제 대표 공연단 초청 공연과 한성백제존 및 익산백제존 운영을 통한 전시체험 등도 새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정지산 혼불 채화, 백제 5대왕 추모제, 영산대재, 무령왕과 왕비 선발대회, 전통 민속공연, 전국 사진공모전, 금강 미르섬 백제마을 고마촌에서의 다양한 체험과 공연, 진묘수를 찾아줘 모바일 스탬프 투어 등과 인절미축제를 비롯한 웅진골 맛집과 특산품 홍보판매전은 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먹는 재미까지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백제문화제는 공주시와 부여군의 격년 개최 이견 이후 충남도가 참여하지 않는데다 백제문화제 재단까지 해산하면서 공주시 자체적으로 추진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공주시와 공주문화관광재단, 공주시백제문화선양위원회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운영체계 확립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친환경축제로의 방향성도 관심사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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