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원구성에 국힘 당원들 뿔났다

2024. 6. 25. 16:22생생공주

공주시의회 원구성에 국힘 당원들 뿔났다
기자명 이건용 기자   입력 2024.06.25 14:48
공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임달희·부의장 이용성 / 운영위원장 권경운, 행복위원장 구본길, 건설위원장 강현철

▲ 제9대 공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임달희 의원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건용 기자

제9대 공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임달희 의원이 당선됐다.

공주시의회는 25일 오전 10시 제253회 제1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실시해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임달희 의원을, 부의장에 국민의힘 이용성 의원을 선출했다.

또 의회운영위원장에는 국민의힘 권경운 의원을, 행정복지위원장에는 더불어민주당 구본길 의원을, 산업건설위원장에는 국민의힘 강현철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먼저 진행된 의장 선거는 1,2차에서 4명의 후보 모두 과반인 7표를 획득하지 못해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또 2차 투표에서 1차와는 사뭇 다른 결과가 나와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본보 2024년 6월 23일 보도 - [핫이슈] 공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오리무중’>

1차 투표에서는 윤구병 의원(국민의힘) 4표, 서승열 의원(민주당) 4표, 이범수 의원(국민의힘) 2표, 임달희 의원(민주당) 2표가 나온 반면 2차에서는 윤구병 3표, 서승열 2표, 이범수 3표, 임달희 4표로 표심이 완전히 엇갈렸다.

국민의힘의 경우 윤 의원과 이 의원이 동률을 이뤄 나란히 결선에 진출했고, 민주당은 서 의원과 임 의원의 표가 정반대로 역전되는 기현상이 빚어져 눈길을 끌었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 2명이 결선에 올라가고, 민주당은 1명에 결선에 오르면서 의장 선거는 민주당의 승리로 싱겁게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 표가 양분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예상됐다. 다만 민주당의 1표가 이탈해 임달희 5표, 윤구병 4표, 이범수 3표로 임 의원의 의장 당선을 확정했다.

정회 후 오후에 속개된 부의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됐다. 의장을 민주당이 차지한 만큼 부의장은 자연스럽게 국민의힘 차지가 됐고, 의회운영위원장 또한 국민의힘 차지가 됐다. 또 행정복지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장은 양 당이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특히 이날 의장단 선거는 국민의힘 당원들의 공분을 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공히 6석씩을 가진 상황에서 의장의 경우 예산안 계수조정에 참여하지 못함에 따라 매번 예산안 계수조정에서 주도권을 뺏기면서 후반기에는 의장 자리를 넘기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후반기에도 의장 자리를 차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당론에도 불구하고 결국 민주당에게 완패하면서 국민의힘 당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단합 부족 또는 전략 부재라는 지적 속에 “망신살 뻗쳤다”, “오합지졸이다”, “화가 치민다”, “이 참에 탈당해야겠다”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한편 임달희 의원은 "초심을 잃지 않고 열과 성을 다해 생산적 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시정을 꼼꼼히 살펴 견제와 감시의 역할은 물론 섬기고 봉사하는 자세로 원만한 의회를 이끄는데 헌신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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