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공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오리무중’

2024. 6. 23. 14:36생생공주

[핫이슈] 공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오리무중’
기자명 이건용 기자   입력 2024.06.23 07:13  
의장 선거 4파전, 부의장 선거 3파전…‘내분 조짐’도

▲ 의장 선거에만 4명이 출사표를 던지는 등 제9대 공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안개 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1,2순위 결선 투표가 불가피할 전망으로 오는 25일 오전 10시 본회의장 투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건용 기자

공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안개속이다.

후반기 원구성 향방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의장 선거에만 4명이 출사표를 던지는 등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2명과 국민의힘 의원 2명이 의장 자리를 놓고 경쟁에 뛰어들어 볼썽사나운 ‘감투싸움’이 재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당초 원구성 협상을 위한 조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후보 등록 결과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상대 당간 조율은 고사하고 각 당내 조율마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의 감투 욕심이 불협화음을 자초했다는 평가다.

전반기에 의장자리를 꿰찬 경우 후반기에는 상대 당에게 양보하는 그간의 관례마저 깨질 처지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6석씩 동수라는 점에서 ‘협치’의 미덕은 더더욱 아쉽다는 지적이다.

원구성 조율이 원천적으로 깨진 상황에서 각자가 알아서 싸워야하는 소위 ‘각개전투’에 맞닥트리면서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자칫 본인만 찍어 단 1표만 얻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선거 당일인 오는 25일 후보 사퇴도 가능한 만큼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그간 서로에 대한 불신과 감정의 골을 감안하면 후보 사퇴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4명의 후보가 각개전투에 나선 데다, 상대 당 후보를 찍을리 만무해 과반인 7표를 얻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1,2순위 결선 투표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결선 투표를 통해 의장이 정해지면 이후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될 전망이다. 의장은 차지하지 못한 당에서 부의장 자리를 가져가고, 의회운영위원장 자리를 가져갈 전망이다.

모두 5자리의 의장단 중 나머지 2자리인 행정복지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장은 각각 1명씩 단수 등록해 무난한 당선을 예고하고 있다.

제9대 공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제253회 제1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투표를 통해 판가름 날 전망으로, 지난 19일과 20일 후보자 등록 결과 의장선거에는 국민의힘 이범수 의원, 국민의힘 윤구병 의장, 더불어민주당 임달희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서승열 의원(신청서 접수 순)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부의장 선거에는 국민의힘 송영월 행정복지위원장과 국민의힘 이용성 의원, 김권한 산업건설위원장 등 3명이 출마했다. 의회운영위원장 자리를 놓고는 더불어민주당 임규연 의회운영부위원장과 국민의힘 권경운 행정복지부위원장이 맞붙게 됐다.

또 행정복지위원장에는 더불어민주당 구본길 의회운영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에는 국민의힘 강현철 산업건설부위원장이 각각 출마, 찬성 과반(7표)을 획득해 무난히 당선될 전망이다.

한편 의장에게는 전용차량에 비서가 딸리고, 연간 3000여만 원에 달하는 업무추진비도 쓸 수 있다. 자치단체장 급 예우로 인지도 상승은 물론 차기 선거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부의장의 경우 연간 1500여만 원, 각 상임위원장의 경우 연간 1000여만 원씩의 업무추진비가 지급되는 등 뿌리치기 힘든 ‘달콤한 유혹’에 때만 되면 너도나도 감투를 쓰기 위해 달려든다는 지적이다. 의장 출마를 저울질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상표 의원은 고심 끝에 후보 등록을 포기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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