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9. 15:53ㆍ생생공주
공주시 신관주공5단지 벽면 도색 놓고 ‘시끌’
기자명 이건용 기자 입력 2024.06.19 09:26
도색비용 과다 논란에 관리사무소 무성의까지 ‘도마’
공주시 신관동 주공5차 아파트가 벽면 도색비용을 둘러싸고 주민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2005년 7월 준공된 신관동 주공아파트 5단지는 벽면이 퇴색해 도색이 필요한 시점으로, 최근 E 업체와 4억 1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가을 본격적인 도색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도색비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인근 타 아파트에 비해 비용이 과다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일부 주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입찰 참여업체가 타 아파트에 비해 너무 적어 담합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A 씨는 “얼마 전 도색 업체를 선정한 현대1·2차 아파트의 경우 주공5차와 똑같이 5개 동인데 3억 2000만 원에 계약한 것으로 안다. 1억 원 가까이 차이 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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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대 아파트는 모두 19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한 반면 주공5차는 7개 업체만 입찰에 응한 것으로 안다. 입찰 참여 업체부터 공사비용까지 왜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지”라며 “주민들이 납득할만한 설명도 없는데다, (관리사무소와) 예전부터 인연이 있는 업체가 선정된 건 아닌지”라고 의문부호를 찍었다.
A 씨는 또 관리사무소의 무능과 무책임도 지적했다. 아파트 청결을 위한 청소 민원, 하수구 냄새 역류 문제, 1년 넘도록 방치한 채 미화원 휴게실로 활용 중인 유치원시설, 승강기 화재로 인한 그을음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등 주민 불만 해소에 소극적인 관리사무소 측의 무성의 행태를 꼬집었다.
아울러 관리소장의 정년퇴직 문제도 거론했다. A 씨는 “정년이 지난 것을 주민 누구도 몰랐다. 더구나 65세가 정년이라고 속이기까지 했다. 대다수 주민들은 재작년 퇴직하는 것으로 알았다. 입주자회의에서 소장 연임 문제가 거론돼 퇴직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어물쩍 넘어가 67세인데도 여전히 근무 중이다”라고 주장했다.
A 씨의 주장에 대해 B 관리소장은 “절차에 아무런 하자가 없고, 전자입찰 방식에 최저가 입찰을 택했다. 20년 된 아파트로 내외부 모두 도색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동수와 세대수, 평수 등을 감안해 비용을 산출해야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정년은 60세로 취업규칙에 따라 촉탁계약을 맺고 근무 중이다. 다만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만큼 계속근로를 인정해 오다 지난해 퇴직 처리됐다”며 “주공5차 준공부터 지금까지 19년을 성실히 근무해왔다. 그간 내 집이려니 생각하고 가족같이 근무해왔는데, 최근 일부 주민들과 껄끄러워진 것도 사실이고 교체를 원하는 주민들이 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정년을 속인 일도 없고, 금방 들통 날 일을 굳이 속일 필요가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계속 근무 여부는 회사가 최종 판단할 일로, 떠나라면 미련 없이 떠나겠다. 다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근무하는 동안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혹 궁금한 일이 있거나 의문 나는 것이 있으면 직접 방문해 질문하시면 속 시원하게 풀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업체를 선정하고 벽면 도색작업을 준비 중인 신관동 현대아파트 1,2차의 경우 30평형대 5개동에 422세대가 거주 중으로, 모두 19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해 3억 2000만 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9년 전과 비교해 더 저렴하게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또한 단순비교는 무리라는 것이 해당 아파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4년 전 아파트 벽면을 도색한 신관동 대아아파트의 경우 30평형대 9개 동에 719세대가 입주해 있으며, 층수는 10층에서 17층과 21층까지 다양하다. 당시 도색비용은 3억 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 관계자 또한 “도색 면적은 물론 층수와 동수, 페인트 종류와 도색방법, 물가상승 등등 변수가 다양해 비용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며 “싸다 비싸다를 놓고 갈등하기보다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제대로 시공되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감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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