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9. 16:28ㆍ생생공주
청양군, 18억 부동산 44억에 매입 ··· ‘의혹’ 확산
기자명 이건용 기자 입력 2024.06.19 09:26
민종식 의병장 고택복원에 칠갑산휴게소 부지 매입
청양군이 민종식 의병장 고택복원 및 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면서 18억 원대 부동산을 44억 원에 매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민종식 의병장 고택복원 및 기념관 건립은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당초 민종식 선생의 고택 주변 가용지를 적극 활용해 방문객 편의 공간 및 휴식공간을 조성해 지역 고유의 역사적 가치를 고취시키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하지만 민종식 선생의 고택 소유자가 군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방향을 선회, 사업 부지를 칠갑산휴게소로 옮겨 시행하게 됐다는 것이 청양군의 입장이다.
군 관계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업 부지인 칠갑산휴게소의 부동산 소유주가 전 청양군의회 의장이라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더구나 18억 원에 매물로 나와 지난 3년간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던 토지가 갑작스럽게 26억 원 비싼 44억 원에 팔리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해당 매물을 매입한 곳은 청양군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매입금에 사업 추진 시 걷어낼 수밖에 없는 휴게소 바닥 포장아스콘 약 1억 3700만 원을 보상해준 사실까지 드러났으나, 청양군은 해당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서를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부동산중개인인 A 씨는 “칠갑산휴게소의 경우 3년 전부터 18억 원에 매물로 나와 있었지만, 임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청양군에서 44억 원에 매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2배 넘는 금액으로 매입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휴게소 바닥 포장아스콘 보상과 관련해 “폐기물 처리를 해야 할 아스콘까지 보상해주는 지자체는 대한민국에서 청양군이 유일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청양군 관계자는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민종식 선생 고택 소유자들이 협조하지 않아 장소를 칠갑산휴게소로 옮겨 시행하는 사업으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한편 청양군은 칠갑산휴게소 부지인 정산면 천장리 138-1번지 일원 매입을 위한 감정평가서를 정보공개 요청에도 불구하고 개인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비공개 처리했다. 하지만 어처구니없게도 일부 정보공개 내역에는 토지 소유주들의 이름과 주소를 공개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청양=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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