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해 공주시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실경공연 '무령'이 공산성과 금강을 배경으로 지난 28일부터 오는 3일까지 공주 금강신관공원 미르섬에서 펼쳐져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건용 기자 |
공주 공산성과 금강을 배경으로 펼쳐지고 있는 실경공연 ‘무령’이 백제문화의 진수를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공주시가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해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실경공연 ‘무령’은 형형색색 100만 개의 LED 조명이 황홀경을 뽐내는 금강신관공원 내 미르섬에서 펼쳐져 흥미를 더하고 있다.
또 LED 황포돛배를 비롯한 800여 점의 유등이 불야성을 이루고,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린 공산성을 배경으로 웅진백제의 무령왕 이야기를 다양한 빛과 퍼포먼스를 가미한 수변 뮤지컬로 진행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제61회 백제문화제의 최대 백미로 꼽히는 실경공연 ‘무령’은 무령왕의 가장 화려했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달 28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3일까지 계속된다. 2일에는 한일문화교류공연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한껏 키우고 있다.
모두 60여 명의 출연진이 백제의 새로운 부활을 이룩한 백제 25대 왕인 무령왕 이야기를 대서사시로 풀어낸 이번 공연은 웅장하고 힘 있는 안무와 아름다운 선율의 노래들이 화려하게 치장한 수변과 어우러져 진한 감동을 더하고 있다.
색다른 볼거리로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고는 있지만, 유명 주연급 배우 부재와 스펙타클한 장면 부족,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부족 등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 백제문화제가 짜임새 있는 구성과 흥미진진한 볼거리로 30일 현재까지 93만여 명이 공주를 다녀가는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 중인 가운데 실경공연 ‘무령’, 금강과 미르섬의 빛축제 등 공주를 대표하는 프로그램들이 인기몰이의 중심에 있다는 평가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