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교대 윤리교육과 A 교수가 성매매 혐의로 적발돼 망신살이 뻗쳤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A 교수는 지난 15일 서울 역삼동의 한 모텔에서 유흥업소 종업원과 성매매를 한 혐의로 다른 교대 교수 2명과 함께 불구속 입건됐다.
학회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 3명은 지난 6일 서울 강남의 한 룸살롱에서 여성 종업원들과 술을 마신 뒤 인근 모텔로 자리를 옮겨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K교대 측은 수습책을 논의하는 등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또 학생들에게 알려질까 쉬쉬하며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지난 16일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정식 공문을 접수한 학교 측은 다음날 해당 교수를 불러 정확한 사건의 경위를 파악한 뒤 돌려보냈다. A교수는 이 자리에서도 성매매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교수는 학교 측에 “모텔에 온 여종업원을 돌려보냈다.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학교의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일단 A교수를 학생들과 격리 조치키로 했다. 우선 8월 중순까지 맡은 대학원 강의를 중지시켰다. 8월 말 2학기 개강 이후 학부생들에 대한 강의 여부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8월말 쯤 기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후속 조치는 추후 논의키로 한 것. 그렇지만 대학 측은 사안의 심각성에 비춰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대학 관계자는 “학교의 명예를 훼손한 초유의 사태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면서 “본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아직 결과를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 교수의 부도덕한 행위가 알려지자 대학가는 벌써부터 수업거부 움직임이 이는 등 일파만파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지역사회 여론도 만만치 않아 싸늘한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접한 학생들은 “설마 우리 대학 교수님은 아니겠지, 그럴 리가 없다”고 반신반의하면서도 “만약 사실이라면 충격이다. 앞으로 수업을 어떻게 들을지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학 인근에 사는 이 모(46) 씨는“학생들을 가르치는 대학교수가, 그것도 윤리를 가르치는 교수가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행위로 적발됐다니 충격적”이라며 “무슨 낯으로 학생들을 가르칠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