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덕 공주시장.

 

   
 
백제왕도(王都) 공주의 대표 유적인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장밋빛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세계유산 등재에 따라 도시 이미지 제고 및 브랜드 가치 상승,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침체된 지역경제 활력 회복 등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우려 섞인 비관론도 팽배하다.

세계유산 등재가 샴페인을 터트릴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으로, 보존과 활용 측면에서 새로운 시작이자 도전과제를 부여받은 셈이다. 결국 재정확보와 장단기 마스터플랜 등 행·재정적 뒷받침이 없으면 행위제한으로 인한 지역민들의 불편만 가중, 공감대 형성도 진정성 있는 보존과 계승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백제유적들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 관광객 관리방안은 무엇인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세계 속의 명품 공주는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오시덕 시장에게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세계유산 등재 이후 세계 속의 명품도시로의 발돋움을 위한 장·단기 시책은.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의 품격에 걸맞은 도시기반을 구축해 관광객 1000만 시대의 포문을 열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현재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문화유산 통합관리사업단에서 ‘백제역사 유적지구 통합관광시스템 구축용역을 8월 말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등재에 앞서 모두 11개 분야 43개 사업을 발굴·추진 중이며, 등재 확정 이후 백제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기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9월에 개최될 제61회 백제문화제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먹거리 창출, 스토리텔링 발굴, 및 무령왕릉 4D 애니메이션 제작, 웅진백제역사관 조성, 문화관광해설사 증원 및 4개 외국어 관광홍보물 제작, 관광안내판 정비 및 홍보, 시민역량강화 및 기반시설 조성 등에 주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고도육성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공산성왕궁지 가시화사업, 웅진왕성 유적공원 조성사업, 공산성 역사문화환경 개선사업, 고도 이미지 찾기 등 백제왕도 복원계획도 추진한다. 아울러 백제역사지구 통합관리사업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백제역사유적지구 통합관광 활성화 용역’이 완료되면 2개도 3개 시군이 협력해 홍보전략과 정부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

-시민들에 대한 제언은.
“앞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들이 먹고,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세계 속의 역사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꼭 필요하다. 시와 시민이 협력해 도시를 아름답게 가꾸는 것은 물론 세계가 인정한 역사도시에 걸맞은 시민의식을 키워나간다면 세계 속의 명품 역사문화도시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