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초점] 비단강 '금강' 그저 구경만…문화관광도시 무색
2015. 4. 7. 14:44ㆍ생생공주
[NEWS초점] 비단강 '금강' 그저 구경만…문화관광도시 무색
'한국관광 100선' 에 공주 무령왕릉 1곳만 선정
스쳐가는 관광지·매력 사장
계룡산·금강·마곡사·갑사 등
산재해 있는 명소 살리지 못해
지역먹거리·볼거리 창출 시급
데스크승인 [ 14면 ] 2015.04.06 이건용 | lgy@ggilbo.com
한국인이 좋아하고 꼭 가봐야 할 국내 대표관광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공주 무령왕릉. 공주시 제공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대표관광지 100곳 중 공주는 무령왕릉 1곳만 이름을 올려 문화관광도시라는 명성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일 한국인이 좋아하고 꼭 가봐야 할 국내 대표관광지로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 발표했다.
◆ 1곳뿐… 문화관광도시 명성 무색
지역명소와 국민의 관심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100선에는 경상권이 28곳으로 가장 많고 수도권 18개, 전라권 18개, 강원권 15개, 제주 11개, 충청권 10개 순이다.
충청권은 공주 무령왕릉, 부여 부소산성, 서천국립생태원, 태안 안면도, 서산 해미읍성 등 충남 5곳과 계족산 황톳길, 장태산 자연휴양림 등 대전 2곳, 단양팔경과 괴산 산막이 옛길, 보은 속리산 법주사 등 충북 3곳 등 모두 10곳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충청권이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고, 공주시의 경우 무령왕릉 1곳만 이름을 올려 1400년 전 백제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역사문화 관광도시로서의 명성을 간신히 유지했다.
여전히 단순한 ‘관광’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으로, 관광 매력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최근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음식 및 쇼핑관광 부재와 숙박시설 등 전반적인 관광인프라 부족은 하루코스에 그쳐 스쳐지나가는 관광지의 인식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100선에서 생태관광자원, 문화관광자원에 더해 강릉시 커피거리, 대구시 안지랑 곱창 골목, 명동거리 등 음식과 쇼핑명소도 포함돼 최근의 여행 추세가 테마여행보다는 지역여행 중심, 힐링과 여가중심, 가족중심, 자기주도형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또 올해 ‘한국관광 100선’은 지난 2012년 선정과 달리 지자체의 지역 대표 관광지 추천과 함께 블로그, 트위터, 커뮤니티 등 온라인 자료를 활용해 최근의 여행 선호도를 반영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계룡산·금강 등 꿰지 못한 보배 산재
특히 지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계룡산과 금강,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로 유명한 마곡사와 갑사 등 유서 깊은 고찰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즐비한 역사문화유산과 숱한 이야기 소재가 있지만 제대로 꿰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을 대표할만한 특색있는 볼거리와 먹을거리 창출도 시급하다.
한편 문체부는 향후 ‘한국관광 100선’에 대한 방문 만족도 평가를 진행하고, 국내관광 사업과 연계해 집중적인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연말에는 100선을 후보군에 포함한 ‘한국관광의 별’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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