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임용 서둘러 달라"

2015. 4. 6. 14:30생생공주

"총장임용 서둘러 달라" 공주대 13개월째 공백 학생·교수 나서 정상화 촉구 학사일정 차질·각종사업 중단 공백 장기화 따른 부작용 속출 데스크승인 [ 14면 ] 2015.04.05 이건용 | lgy@ggilbo.com 공주대 총장 공백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학사일정이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속출하자 급기야 학생과 교수들까지 나서 총장임용 정상화를 촉구하며 교육부의 태도를 강력 비난했다. 교육부의 총장 후보자 임용제청 거부로 공주대는 13개월째, 경북대 8개월째, 방송통신대학교는 7개월째 총장 공석상태로 파행을 겪는 등 학교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 임용제청 거부 공주대 13개월째 공백 이들 3개 학교 총장 임용 후보자와 총학생회는 ‘국립대학총장임용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3일 국회 정론관을 찾아 “대학 정상화를 위해 총장 임용을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다. 공주대 김현규, 경북대 김사열, 한국방송통신대 류수노 교수는 이날 성명에서 “적법절차를 거쳐 선출된 국립대 총장 후보자에 대해 교육부가 자의적으로 임명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은 헌법적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폭거”라고 주장하며 대학의 자치권과 공무담임권을 존중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행정소송 과정에서 담당재판부가 교육부에 임명제청 거부처분 결정 근거를 제출하도록 명령했으나, 교육부는 어떤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며 “사법부의 판결조차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학생들도 총장 공백 장기화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주대 윤규상 총학생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월 졸업생들은 ‘총장직무대리’가 수여한 학위증을 받은 반면, 사범대 졸업생들은 ‘총장’ 직인이 찍힌 교원자격증을 받았다”면서 “총장 공백 상태임에도 ‘총장’ 직인이 찍힌 자격증을 부여받은 올해 졸업생들은 취업 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각종사업 중단 피해 눈덩이 방송대 비상대책위는 이날 동문 5만 명의 서명을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전달하는 등 이들 대학은 교육부의 총장 임용제청 거부 사태와 관련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뚜렷한 이유 없이 총장 임명을 거부하고 있는 교육부에 대해 거리시위와 토론회 등 학내외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공주대 김현규와 한국방송통신대 류수노 교수는 각각 1, 2심에서 교육부에 승소했지만, 교육부는 뚜렷한 이유 없이 1년 넘도록 총장을 임명하지 않으면서 학사일정 차질은 물론 시설투자 및 장학금 지원 등 학교 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들이 사실상 중단돼 그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