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동서남북단 자생식물 '한눈에'

2009. 5. 2. 02:10아름다운 글

한반도 동서남북단 자생식물 '한눈에' 
안면도꽃박 ‘야생화관’·‘꽃의미래관’ 등에 전시연출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9-05-02 01:16    
▲ 독도자생 식물 가운데 하나인 섬괴불나무.
ⓒ 특급뉴스 이건용
안면도꽃박람회는 백두산과 한라산, 독도와 안면도, 곧 한반도 남북단과 동서단 자생식물과 꽃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 24일 개장, 온 국민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열리고 있는 2009 안면도국제꽃박람회에 백두산과 한라산 자생식물은 물론 독도의 자연과 역사자료 등을 전시할 독도관, 그리고 안면도 자생식물 등이 총 전시연출 되고 있는 것.

이번 안면도 꽃박람회에서는 한반도 동서남북 땅 끝의 희귀식물과 꽃들이 모두 연출되는 진기록이 세워지는 셈이다.

사단법인 한국자생식물협회가 전시연출을 주관한 ‘야생화관’ 내에는 우리의 자연을 대표할 수 있는 ‘한라산의 백록담과 백두산의 천지‘를 연출하여 한반도 전역에서 자생하는 120 여종의 다채로운 우리 꽃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백두산 자생식물로는 하늘매발톱꽃, 구름국화, 두메양귀비, 시로미, 들쭉 등이며, 한라산 자생식물로는 백리향, 설앵초, 시로미눈양나무, 한라구절초, 탐라산수국, 털진달래 등 20여종.

또한 지난해 일본의 중학교 ‘새학습지도요령 해설서’ 파동에서 드러났듯 독도의 일본 영토명기 등으로 독도영유권 분쟁을 촉발시켰던 점에 입각해 ‘꽃의 미래관’에 독도관을 설치, 국토사랑의 정신을 일깨운다는 계획이다. 섬백리향 섬꽝꽝나무 무궁화 금낭화 해국 등이 전시·연출됐다.

독도자생 식물 가운데 하나인 섬괴불나무와 섬장대 등은 개화시기가 맞지 않은 이유 등으로 이번에 오지 못했다.

여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안면도에서만 발견된 희귀 낙엽 덩굴식물인 먹넌출이 ‘야생화관’에 전시 연출돼 있다. 일본과 한국에 있다는 기록으로만 알다가 지난 1997년 안면도 승언리 계곡부에서 처음 확인되었는데 소나무 기둥을 휘감으며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온대 수종인 소나무 숲에서 난대성 덩굴식물이 어울려 자라는 안면도의 특성을 상징하는 것으로도 흥미롭다.

안면도 자생 희귀 멸종생물인 매화마름은 ‘야생화관’ 수생식물 존에 인공 증식하여 전시연출하고 있고, 창포 부들 무늬미나리 새우란 등도 볼 수 있다. 가시연꽃은 5월초 전시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꽃박람회에 독도를 유치하는 것은 우리나라 최동단 독도와 서해의 가장 큰 섬 안면도를 연결하여 박람회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나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아름다운 섬 울릉도와 독도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paran.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