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않는 불굴의 정신이 이룬 ‘개가’
2009. 4. 26. 05:18ㆍ아름다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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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9-04-26 02:00 | ||||||||
“해외로, 국내 곳곳으로 아름다운 꽃을 구하기 위해 달렸던 일들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드디어 우리가 땀방울을 흘리며 가꾼 꽃박람회가 개장을 한다고 하니 무어라 말 할 수 없네요.” 2009안면도국제꽃박람회 조직위 회장조성부 양천호(52) 전시유치팀장은 23일 공식 개막식 행사를 준비하느라, 국제경연 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가운데서도 이번 꽃박람회를 최고의 국제행사로 만들겠다는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 “2002년 꽃박람회를 치른 곳에서 다시 열린다는데 당연히 그 당시를 뛰어넘는 박람회를 만들고자 하는 욕심이 왜 없었겠습니까?” 국제꽃박람회에 해외 전시유치가 없었다면 박람회가 성립할 수 있을까. 이번 꽃박람회에 참가하는 국내외 업체와 단체만도 121곳. 이들을 전시유치 참가시키기 위해 전시유치팀 소속 직원 4명은 어렵사리 꾸린 해외전시 유치 전문위원단을 앞세워 세계 구석구석을 누볐다. 대체로 순조로운 유치과정을 보이며 한숨 돌릴 순간에 ‘위기’가 몰아쳤다. 확약까지 받아놓았던 몇몇 해외 전시참가국 자치단체들이 전시유치 참가 신청 마감 직전 돌연 ‘참여 불가’ 메일을 보내온 것. 해외 소모성 경비 지출 불가가 이유였다. 하늘이 노래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 세계적으로 몰아닥친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라고는 생각했지만 실제로 이렇게 경기가 얼어붙는지는 몰랐던 것이다. 마치 죄인이라도 된 듯 조직위 소속 직원들을 똑바로 쳐다볼 수도 없었다. 하지만 양 팀장은 팀원들을 독려하며 다시 시작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새로운 해외 단체 2곳이 참여하겠다고 통보온데다 더 반갑기로는 세계 최고의 화훼선진국이라 할 네덜란드가 정부관을 만들겠다고 연락을 해온 것. 대반전의 순간이었다. 불굴의 노력이 마침내 꽃을 피웠다. 이제는 해외교류관과 국내 시·도관을 찾는 수많은 관람객들을 바라보면서 꽃박람회를 만든 한 축으로서 깊은 감회에 젖으며 서로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훌훌 날려 보내면서 말이다. 태안 유류유출 사고의 아픔에도 아랑곳 않고 다시 일어서려는 태안처럼, 모든 일에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모습이 꽃보다 아름다워 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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