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신관 이종숙씨, ‘장한 어버이’ 표창

2009. 5. 9. 04:21아름다운 글

공주 신관 이종숙씨, ‘장한 어버이’ 표창 
93세의 거동 못하는 시어머니 지극정성으로 모셔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9-05-09 02:18    
▲ 충남도지사로부터 '효행표창'을 받은 이종숙씨(사진 좌측)와 공주시 미래도시팀 김경태씨.
ⓒ 특급뉴스 이건용

충남 공주시 신관동 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종숙(54, 여)씨가 제37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장한 어버이’에 선정, 충남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몸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모시는 것은 희생이 아닌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겸손해 하는 이 씨는 거동을 못하는 93세의 시어머니 대소변을 받아 내는 등 3년째 지극정성 효를 다하고 있다.

이 씨는 그런 와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5년간 부녀회장으로,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하면서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보살피는 일에 헌신, 주변 사람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제37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노인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생활체조로 몸을 풀고 있다.
ⓒ 특급뉴스 이건용

어버이날인 8일 공주대학교 백제교육문화관은 가슴마다 붉은 카네이션을 단 어르신들로 만원을 이룬 가운데 제37회 어버이날 기념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날 충남도지사로부터 ‘장한 어버이’ 표창을 받은 이 씨는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럽다”며 겸손해 했다. 또 이날 공주시 미래도시팀 김경태씨 등 40명이 효행 표창을 수상했다.

이준원 공주시장은 이 자리에서 “어버이의 자식에 대한 자애(慈愛)와 자식의 어버이에 대한 효(孝)가 넘치는 아름다운 문화와 전통이 살아 있는 행복한 도시가 됐으면 한다”면서 “항상 건강하고 젊게 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공주시보건소 직원들이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노인들의 건강을 체크해 주고 있다.
ⓒ 특급뉴스 이건용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백세까지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 수 있도록 자신의 몸을 돌보는데 게을리 하지 말아 달라”면서 비좁은 노인대학을 위한 노인회관 신축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2부 행사로 市보건소 주최·市생활체조연합회 주관의 ‘어르신 체조 경연대회’가 펼쳐져 노인들은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거워하는 모습들이었다.

▲ 체조 경연대회에 참가한 사곡면 호계리팀이 한 달여 동안 갈고 닦은 건강체조를 선보이고 있다.
ⓒ 특급뉴스 이건용

지난해 대상팀인 이인면 이인리 실버댄스팀의 시범공연을 시작으로 탄천면 덕지보건진료소팀과 사곡면 호계리팀 등 10개 팀이 경연에 참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오후 1시까지 2시간가량 계속된 이날 경연에서 탄천면 덕지보건진료소팀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으며, 사곡면 호계리팀과 이인면 구암리팀이 각각 최우수상을, 신풍면 산정3리·신풍면 산정1리팀·웅진2통팀 등 3개팀이 우수상을, 이인면 신흥리팀·화헌보건진료소팀·장기면 장안리팀·금암리팀 등 4개 팀이 장려상을 차지했다.
<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paran.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