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대신 검잡은 공주 '웅진성수문병'

2009. 4. 13. 02:36생생공주

창 대신 검잡은 공주 '웅진성수문병' 
오태근 감독 “출연병사 계약채용..일자리↑·행사의 질↑”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9-04-11 23:37    
▲ 4월 11일부터 10월 31일(7~8월 혹서기 제외)까지 공주 공산성 금서루에서 펼쳐지는 '웅진성수문병근무교대식'의 한 장면.
ⓒ 특급뉴스 이건용

공주의 대표 관광문화상품인 ‘웅진성수문병근무교대식’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한층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에게 다가간다.

오는 4월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8월 혹서기를 제외하고 40회 가량 실시되는 올해의 수문병교대식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몇 가지 컨셉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고증을 통해 새롭게 변모된 병사들의 옷이 눈길을 끈다. 낡은 옷 대신 새 옷으로 갈아입은 병사들의 모습은 그동안과는 달리 생기발랄하면서도 위풍당당한 느낌을 준다.

또한 병사들의 창 검술도 대폭 달라져 창 대신 검으로 세련되고 우아한 동작을 연출, 이전 보다 예술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병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의 창은 성벽에 세워 깃발이 나부끼도록 배치하고, 병사들은 새로운 고증을 통해 완성된 예술적이고 역동적인 검술 동작을 선보인 다는 것.

오는 18일 오후 2시 웅진성수문병근무교대식의 본격 출병을 알리는 출정식이 공산성 금서루에서 펼쳐질 예정이어서 그 역동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과거의 모티브를 현대식으로 포장, 최근 유행하는 방송스타일인 리얼 버라이어티 성격의 홍보방송용 프로그램을 10부작으로 제작, 지역 홍보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연출팀은 공주영상대 미디어 관련학과 및 케이블 방송인 CMB와 IP TV인 SK 브로드방송 등과 협의를 통해 미디어프로그램 ‘수문병일기’를 제작키로 했다.

‘수문병일기’는 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출연진들이 미션 수행방식으로 공주지역의 다양한 문화상품과 관광상품을 홍보한다는 줄거리(시놉시스)로, 총 10부작으로 제작된다.

이와 함께 공주 공산성을 찾는 관광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지금 공산성에서는’이라는 시대 상황극을 깜짝 이벤트로 연출, 1,500여년 前 백제시대 때 일어났을 법한 사건들이 관광객들 사이에서 벌어지면서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관람위주의 프로그램에 신선한 재미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로 내리 10회째 웅진성수문교대식 총감독을 맡고 있는 오태근 공주예총 회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상품이 아닌 국제적인 상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는 만큼 보다 박진감 있고 생동감 넘치는 수문병교대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이어 “출연 병사들을 일용직이 아닌 계약직으로 채용하면 만족도가 올라가면서 프로그램의 질도 높아지고 안정적인 인력수급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일자리 창출은 물론 市의 각종행사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수문병교대식은 웅진문화회와 32사단(병력 20명) 및 공주영상대학교(부장 및 수문장 4명과 고수·뿔피리 등 교대식보조 4명)간 인력수급에 대한 MOU를 체결, 안정적인 병사수급으로 프로그램의 질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paran.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