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道民체전公州유치 "별 실익없다"

2009. 2. 13. 03:01생생공주

내년道民체전公州유치 "별 실익없다" 
공주시, "유치 희망도시 별로 없는 2010년이 적기"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9-02-09 23:57    
▲ 공주시체육회가 9일 오전 상임이사회를 열어 도민체전 유치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특급뉴스 이건용

공주시의 도민체전 유치노력이 “별반 얻을 것이 없다”는 지적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공주시가 2010년 제62회 충남도민체전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 지역 스포츠 인프라 구축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시는 당초 2011년 유치를 목표로 했으나, 그간 도민체전을 한 번도 개최하지 않은 부여군이 2011년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4번이나 개최했던 공주시로써는 부여군과 경합할 경우 매우 불리한 상황이라고 판단, 지방선거와 맞물려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가 많지 않은 내년도를 개최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市체육회 관계자 또한 9일 오전 공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체육회상임이사회에서 “내년도에 유치하지 못할 경우 적어도 7~8년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내년에는 백제문화제의 세계화 원년인 大백제전도 계획돼 있는 만큼 도민체전 유치시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남도로부터 체육시설 보수비 등 약 15억원 정도를 지원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노후시설 개·보수 및 체육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반면, “내년 도민체전 개최까지는 1년여밖에 남지 않아 시설 개·보수 등 체육 인프라 구축효과는 크게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과 “대백제전과 동시에 개최할 경우 교통대란, 숙박시설 부족 등 큰 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동시개최를 피해야 한다”는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

이밖에도 최근 3년간 치러진 도민체전의 경우 50~60억원의 경비가 지출된 점을 감안하면 도비지원금 12억원을 제외한 40~50억원을 시가 부담, 경기불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재정압박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그리고 이날 시체육회 관계자는 “내년 도민체전 유치시 4번의 개최 경험을 살리고,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돈을 적게 쓰는 ‘경제체전’, ‘화합체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혀 시가 도민체전을 유치하려는 목적도 모호해진 셈이 됐다.

시체육회는 이날 지방선거가 끝나는 6월에 열 것인지, 대백제전이 열리는 10월에 열 것인지 개최시기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재 논의키로 했으며, 도민체전 유치신청서를 곧 道에 제출할 계획이다. 개최도시는 도민체전선정위원회에서 이달 말이나 3월 초쯤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90년 공주시 웅진동 2만 823m²(6,299평)에 수용인원 2만 7,000명 규모로 준공된 공주종합운동장은 1991년 대한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충남도내 시설로는 최초로 1종육상 경기장으로 공인을 받기는 했지만, 시설이 낡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기능확충 및 보강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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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2011년 충남도민체전 유치하나
<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paran.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