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한옥 숙박촌’ 적자운영 불가피

2009. 2. 13. 02:41생생공주

공주 ‘한옥 숙박촌’ 적자운영 불가피 
집객율 및 숙박율 제고 통한 적자폭 최소화 관건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9-02-12 23:56    
▲ 11일 숙박촌 운영 및 사후관리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 특급뉴스 이건용

공주시가 웅진동 국립공주박물관 인근에 조성을 추진중인 ‘구들장 한옥 숙박촌’ 건립사업이 적자운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공주시가 웅진동 한옥 숙박촌 사업추진방식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진 가운데 이와 관련한 최종 용역보고회가 11일 오후 2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숙박촌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만큼 집객효과를 높이고 객실 회전율을 최대한 끌어 올려 적자폭을 줄여 나가야 한다는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또 주말이 아닌 평일 숙박율 제고, 박물관·무령왕릉·공산성·공방촌 등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성 강화, 타 지자체와의 차별성 강화, 집객 이벤트 및 프로그램 개발, 동선 및 배치문제, 민간 숙박업소의 반발문제, 2010년 대백제전 이후의 운영문제 등도 지적됐다.

이와 관련 이준원 시장은 현재 여러 여건상 민간이 나서지 않으면서 공공이 나설 수밖에 없는 입장을 피력한 뒤 “숙박촌 조성은 스쳐가는 관광도시가 아닌 머물다가는 관광도시 육성을 위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공공이 나서는 이상 민간업자와는 다른 특화된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마땅하다. 단순한 적자논리 보다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 무형의 파급효과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면서 “어떻게 하면 효율성, 수익성을 높여 적자폭을 줄일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누구에게 위탁할 것인지, 어떻게 운영의 묘를 살릴 것인지 등에 대한 정책적 대안마련을 위해서는 숙박촌 운영비, 시설 개선비, 운영인원, 적자폭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수치를 최종보고서에 담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이날 용역팀은 사업추진방식에 있어서 공주시가 개발 및 운영을 도맡아 하는 방식과 공주시가 개발한 후 민간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이 현재로써는 최선이라고 제안했다.

▲ 공주시 숙박촌 사업추진방식 비교 평가표.
ⓒ 특급뉴스 이건용

또 운영주체에 있어서는 단기적으로 재단법인을 설립해 위탁하고, 운영노하우가 축적된 이후에는 공단 또는 공사로 조직을 확대해 市 관광자원을 통합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총 투자비는 약 200억원(토지매입비 42억 5,000만원, 토목공사비 24억 7,700만원, 건축비 118억 5,500만원, 조경 등 기타비용 13억 8,4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초기년도 매출액은 단독 및 연립형 객실에서 6억 1,500여만원, 단체형 객실에서 11억 2,900여만원, 오토캠핑장에서 4,200여만원, 저자거리 임대료 12억 1,900여만원 등 모두 19억 800만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분석결과 투자효율성 지표인 NPV(순현재가치)는 11억 6,878만원, IRR(내부수익률)은 7%로 재무적 타당성은 있으나 민간이 주도해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2010년 기준 95억원에 달해 공공추진사업으로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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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paran.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