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 낙하산 인사 절대 반대한다”
2008. 9. 24. 01:40ㆍ생생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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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8-09-24 00:48 | |||||||
공주시 공무원노조는 충남도가 지난 12일 강흔구 정보통신실장 후임에 신모 사무관을 승진발령하자 구시대적 인사 관행이라며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공주시 공무원노조는 “이제 갓 승진한 사무관을 일선 시·군에 내려 보내 인사적체를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는 허울뿐인 인사교류이자, 명백한 낙하산식 인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공주시 인사적체의 주범인 충남도의 낙하산 인사를 절대 반대한다”며 “낙하산 인사로 내려온 사무관은 즉각 공주시청을 떠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주시 공무원노조는 불평등한 충남도-시·군간 인사교류의 개선을 촉구하는 항의 투쟁에 돌입, 이달 말까지 낙하산 인사 중단을 촉구하는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착용하고 근무하는 한편, 이완구 도지사에게 항의서한문 보내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주성 공주시 공무원노조 지부장은 “도와 시·군간 1대1 상호교류는 얼마든지 환영한다”면서 “다만, 조건이 붙는 인사교류는 지방자치시대에 역행하는 상급기관의 횡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지부장은 “시험성적 3등 이내자, 7급 중 3년 미만자, 35세 이하 등등으로 꼬리표를 다는 것은 우수인재 빼가기에 불과하며, 기존 도청 직원들의 밥그릇을 뺏기지 않으려는 포석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 지부장은 현재 공주시청의 7~10석에 이르는 사무관 자리는 ‘정년 없는 사무관 자리’라고 비꼬면서 “공주시청 직원들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는 도청직원들을 위한 직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구태의연한 낙하산 인사를 막을 때도 되지 않았냐?”면서 “재정자립도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일부 시장·군수의 발언은 핑계에 불과, 지자체장의 의지와 도지사의 의지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천안시와 부여군의 경우는 이러한 불공정한 인사교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道로부터 어떠한 예산상의 불이익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지자체장의 의지가 최대 관건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주시청의 한 공무원은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에만 바빠 시·군 공무원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면서 “道가 점유한 모든 사무관을 조건 없이 모두 환청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누구는 힘없는 시·군에서 일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15년, 20년씩 썩어야 하느냐?”면서 “자기보다 늦게 시작한 공무원이 상사로 올 때 느끼는 비애감이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한편, 현재 공주시청 7급 직원 중 10년 이상자만 줄잡아 9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중 15년 이상자가 30여명선, 20년 이상 된 공무원도 여럿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인사적체 상황으로 인해 공무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져 있는 형편이며, 이로 인해 크고 작은 인사비리도 끊이질 않으면서 이래저래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과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직급에 제한을 두지 않는 본인 희망에 따른 인사교류, 형평성 있는 인사교류, 상생의 인사교류 등 도-시·군간 인사교류 문제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충남도와 공주시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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