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도시브랜드 ‘하이터치 공주’

2008. 7. 30. 00:56아름다운 글

표류하는 도시브랜드 ‘하이터치 공주’ 
“보다 적극적인 홍보전략·도시마케팅 전략 세워야”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8-07-28 17:59    
세계는 바야흐로 적자생존의 치열한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시장환경이 글로벌화 될수록 국경의 개념은 점차 사라지고 지역간, 도시 간의 경쟁체제로 바뀌고 있다.

그래서 각 지자체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들만의 고유한 역사문화를 살리기 위해, 그들만의 도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차별화된 도시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유명 도시들이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세계인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도시를 만들었다.

도시의 브랜드 가치가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도시 이미지가 시민들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공주시는 이를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인지, 알면서도 실천 의지가 부족한 것인지 새로운 도시브랜드 슬로건을 만들어 놓고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공주시는 지난 4월 26일 시민화합체육대회를 통해 도시브랜드 슬로건 선포식을 갖고 ‘고감도로 체험하는 공주’라는 의미의 주말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후 3개월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렇다 할 홍보방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시민 대다수가 도시브랜드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공주시가 벌이고 도시브랜드 홍보사업은 고작 새로 신설된 100번 시내버스에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도안한 것이 전부다. 그것도 달랑 5대에 불과하다.

이는 관광홍보 마케팅 기능 강화 및 부서신설, 도시홍보 대형프로젝트 추진, 도시브랜드 홍보물 제작·배포, 도심 곳곳에 각종 홍보판 설치, 각종 언론매체 광고 등 도시마케팅에 혈안이 돼있는 여타 지자체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초라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예산책정 및 홍보방안 등 구체적인 후속대책도 없이 일을 추진한 것 아니냐, 정책을 실천할 의지조차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또한 “이번 도시브랜드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할 경우 후임 시장 또 다른 도시브랜드 슬로건을 내놓아 예산낭비는 물론 시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하루속히 ‘하이터치 공주(Hi Touch Gongju)’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구체적이고 치밀한 홍보전략을 내놔야 한다.

보다 적극적인 도시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 시민들의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