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아귀찜..더위 쫓고 건강 챙기고

2008. 7. 21. 00:16아름다운 글

화끈한 아귀찜..더위 쫓고 건강 챙기고 
싱그러운 바다향 입안가득 ‘이바다 아귀·해물 전문점’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8-07-19 23:56    


푸른 바다와 시원한 파도소리가 그리운 계절, 상큼한 바다 내음에 흠뻑 취하고, 싱그러운 바다 맛을 입안 가득히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무더위를 피해 산으로 갈까, 바다로 갈까, 동해로 갈까, 서해로 갈까 고민할 필요도 없다. 공주시 신관동에 있는 ‘이바다’로 가면 진한 바다향도 느끼고, 무더위에 지친 몸도 추스를 수 있다.

한상 가득 올라온 싱싱한 해산물들이 주저리주저리 풀어놓는 바다이야기만으로도 땡볕 내리쬐는 여름 한나절이 짧을 정도다.

개업 3개월여만에 지역의 대표적인 아귀·해물 전문점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곳 ‘이바다’는 양념장 개발 등을 위해 1년여 이상의 준비 끝에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 이바다 아귀·해물전문점의 주 메뉴인 해물찜.
ⓒ 공주뉴스 이건용

‘이바다 아귀·해물 전문점’의 주 메뉴는 해물찜으로 콩나물과 싱싱한 해물을 양념에 무쳐 내는데 문어, 낙지, 갑오징어, 그린홍합, 새우, 꽃게, 가리비 등 20여 가지의 온갖 해산물이 함께 버무려져 푸짐함을 더한다.

매운 맛으로 똘똘 뭉친 해물찜을 겨자소스까지 듬뿍 찍어 한입 가득 넣으면 아삭아삭한 콩나물과 쫄깃쫄깃한 해물 맛이 거의 환상이다.

여기에 미더덕까지 톡하고 터지면 입안 가득 향긋한 바다 내음이 전해지면서 한여름 더위쯤은 씻은 듯이 사라진다. 바닷가에 온 듯 절로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가문의 비법이라는 알싸한 양념장의 개운한 뒷맛이 두고두고 입안을 맴돈다. 이마와 콧등에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히고, 이내 땀이 비오듯 흐르지만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 국물 맛이 개운한 해물탕.
ⓒ 공주뉴스 이건용

아귀찜 또한 비타민 가득한 콩나물·미나리 등과 어울려 쫀득쫀득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아귀는 생긴 것은 흉물스럽지만 고단백에 동맥경화 및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여름 건강 보양식으로도 제격이다.

음식을 다 먹고 나면 남은 야채와 양념에 더해 김과 김치를 송송 썰어 넣고 참기름을 살짝 두른 다음 밥과 함께 싹싹 비비면 그 맛은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정도로 별미다.

개운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즐기려면 각종 해물이 진하게 우러난 해물탕이나 아귀탕도 그만이다. 숙취에 좋은 콩나물과 위장을 좋게 하는 아귀가 만났으니 해장국으로 이보다 더한 것이 없다.

▲ 정갈하면서도 푸짐한 상차림이 "집에서 가족이 먹는 음식처럼 정성을 쏟고 있다"는 집주인의 말을 실감나게 한다.
ⓒ 공주뉴스 이건용

"집에서 가족들이 먹는 음식처럼 지극정성을 쏟고 있다"면서 "남은 음식을 싸달라고 할 때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하는 구평국 사장(여, 53)은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쇠고기 볶음밥과 참치볶음밥을 마련하는 등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진한 바다 향을 느낄 수 있는 곳, 쉽게 바다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에서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매운 맛 한 번 보는 것도 올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 비결일 듯 싶다.

위치: 공주시 신관동 604-6(신주쿠 일식집 맞은편)
전화: 041-881-2989
메뉴: 해물찜·해물탕, 아귀찜·아귀탕, 낙지찜, 쇠고기·참치볶음밥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