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누이의 전설이 閑雲으로..‘계룡산’

2007. 5. 20. 02:36아름다운 글

오누이의 전설이 閑雲으로..‘계룡산’
유옥희시민기자의 계룡산 산행기
2007-05-19 10:38:41 function sendemail(w,h){ var sWinName = "emailarticle"; var cScroll = 0; var cResize = 0; var cTool = 0; var sWinopts = 'left=' + ((screen.width-w)/2) + ', top=' + ((screen.height-h)/2) + ', width='+w+',height='+h+', scrollbars='+cScroll+', resizable='+cResize; window.open('./?doc=function/mail.php&bo_table=s1&wr_id=136',sWinName,sWinopts); } function sendprint(){ var sWinName = "printarticle"; var cScroll = 1; var cResize = 1; var cTool = 1; var sWinopts = 'left='+0+', top='+0+', width='+720+', scrollbars='+cScroll+', resizable='+cResize; window.open('./?doc=function/print.php&bo_table=s1&wr_id=136',sWinName,sWinopts); }

맑고 상큼한 아침이다. 오늘은 웅진산악회의 예비산행으로 계룡산을 오른다.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하고 동행키로 한 진국장님과 최 선생, 문 여사의 합류로 넷이서 오전 10시경 신원사를 출발, 가벼운 산행을 시작했다.

얼마 전에 신축 점안식을 마친 등운암을 향에 아름다운 소나무 길을 질러가기로 했다. 진국장의 배꼽 잡는 입담 속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연천봉 바로 밑 등운암에 도착, 각자 준비한 도시락 풀어 산상 뷔페로 맛깔스런 점심을 먹었다.

가뭄이 너무 긴 탓에 산사에 까지 물 부족 사태가 빚어져 준비해간 물을 아끼며 마셔야 했다.

관음봉의 한운(閑雲).


가까이 있어 자주 찾는 계룡산이지만 기껏 해봐야 갑사에서 금잔디고개, 동학사에서 갑사, 신원사에서 연천봉을 다녀가는 게 고작이었다.

그리고 언젠가 한 번은 상하신리에서 입산금지구역이란 표지판이 서있는 곳으로 진입했다가 길을 잃어 잔뜩 겁에 질린 적이 있었다.

땅거미 지고 어둑해서야 어느 암자에서 새어나오는 빛줄기 하나로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집까지 돌아온 기억이 새롭다.


연천봉을 지나 쌀개봉은 눈으로만 찍고 관음봉에 오르니 계룡산에 천기 받으려 전국의 무녀와 도인들이 왜 그렇게 난리법석인지 알 것 같다.

정말 천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삼불봉에 이르니 대전 유성과 계룡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크고 높은 봉우리들이 내 발밑에 엎드려 있다.

금잔디고개 지나 갑사로 오는 계곡의 물소리는 멎은 지 오래고, 갑사 입구에는 얼마 전까지도 화려하게 계곡을 불태웠던 단풍잎들이 하나 둘 속절없는 계절 앞에 고개 떨구니 인생무상이 절로 느껴진다.

지난번 산행에서 회원들 고생시킨 것이 미안해 다음 산행코스를 계룡산으로 잡고, 오늘 예비산행을 왔는데 어디 하나 아픈 곳 없이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모든 일엔 반드시 준비가 필요한 법, 즐겁고 유쾌한 다음 산행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 계룡산

위치 : 충남 공주시
높이 : 845m
주봉우리 : 천황봉
문화재 : 갑사 철당간 및 지주(보물 256)·갑사부도(보물 257) 등 보물 6점을 포함해 지정문화재 15점, 비지정문화재 13점

높이는 845m이다. 주봉인 천황봉을 비롯해 연천봉·삼불봉·관음봉·형제봉 등 20여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으며, 전체 능선의 모양이 마치 닭 볏을 쓴 용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계룡산이라고 불린다.

신라 5악(五嶽) 가운데 하나로 백제 때 이미 계룡 또는 계람산, 옹산, 중악 등의 이름으로 바다 건너 당나라까지 알려졌으며, 풍수지리상으로도 한국의 4대 명산으로 꼽혀 조선시대에는 이 산 기슭에 새로이 도읍지를 건설하려 했을 정도이다.

특히 ‘정감록(鄭鑑錄)’에는 이곳을 십승지지(十勝之地), 즉 큰 변란을 피할 수 있는 장소라 했으며 이러한 도참사상으로 인해 한때 신흥종교 및 유사종교가 성행했으나 종교정화운동으로 1984년 이후 모두 정리되었다.

지질은 대체로 중생대 쥐라기·백악기에 형성된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차령산맥이 금강에 의해 침식되면서 형성된 잔구성 산지로서 산세가 웅장하고 경관이 뛰어나다.

노성천·구곡천·갑천·용수천 등이 발원하여 금강으로 흘러든다. 연평균기온은 11℃ 내외, 연강우량은 1,280mm이며 6~9월에 강우량의 90%가 집중된다.


각 봉우리 사이에는 7개의 계곡과 3개의 폭포가 있어 운치를 더해주며, 자연경관이 빼어나 1968년 12월 31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계룡팔경은 대표적인 관광명소인데 제1경은 천황봉의 일출, 제2경은 삼불봉의 설화(雪花), 제3경은 연천봉의 낙조(落照), 제4경은 관음봉의 한운(閑雲), 제5경은 동학사 계곡의 숲, 제6경은 갑사 계곡의 단풍, 제7경은 은선폭포, 제8경은 오누이탑의 명월(明月)을 가리킨다.

등산로가 잘 발달되어 있어 동학사에서 오누이탑-금잔디고개-신흥암-용문폭포를 거쳐 갑사로 가거나 은선폭포-관음봉-연천봉을 거쳐 갑사로 가는 코스, 갑사에서 연천봉-고왕암을 거쳐 신원사로 가거나 동학사에서 은선폭포-관음봉-연천봉을 거쳐 신원사로 가는 등 여러 코스가 있으며 대개 3~4시간이 소요된다.

좀닭의장풀·개맥문동·금관초·벌개미취·골잎원추리·산바랭이 등 6종의 한국 특산종이 자라며, 이밖에 황매화·팽나무·느티나무 등 식물 611종과 노루·너구리 등 산짐승 23종을 비롯해 총 1,16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한다.

또 갑사 철당간 및 지주(보물 256)·갑사 부도(보물 257) 등 보물 6점을 포함해 지정문화재 15점, 비지정문화재 13점이 보존되어 있어 학술적으로도 높은 가치가 있다.

갑사 계곡.


▲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

대전 - 동학사/갑사
대전 시내에서(고속버스 터미널앞) 동학사 및 갑사행 시내버스이용

공주 - 신원사
공주에서 신원사행 버스이용

<자가 교통>

호남고속도로 유성I.C. ⇒ 32번 국도 공주방향 7.2km 진행 ⇒ 박정자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1번 국도로 1.5km 진행->학봉초등교에서 우회전 ⇒ 1.8km ⇒ 동학사 입구

공주 ⇒ 23번 국도 ⇒ 갑사입구

공주 ⇒ 23번 국도 ⇒ 논산방면 ⇒ 신원사입구


▲ 등산코스

1코스
갑사 - 연천봉 - 관음봉 - 은선폭포 - 동학사

2코스
동학사 - 오뉘탑 - 금잔디 고개 - 갑사

3코스
동학사 - 관음봉 - 금잔디고개 - 오뉘탑 - 동학사

4코스
신원사 - 연천봉 - 삼불봉 - 오뉘탑 - 동학사
< 공주뉴스=유옥희시민 기자/ leeguny98@paran.com> >> 유옥희시민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