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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읍민 1,000여명은 8일 공주시 유구읍 일원에서 '유구3리 건설폐기물처리장 설치반대 집회'를 가졌다. |
유구읍민들은 "맑은 물 살린다더니 건설폐기물장이 웬 말이냐"며 총 궐기했다.
유구건설폐기물처리시설설치 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정만수)는 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공주시 유구읍 그랜드예식장 앞에서 1,000여명의 유구읍민이 참석한 가운데 유구3리 건설폐기물처리장 설치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결사반대 한다"며 "후손에게 아름다운 고장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우자"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현장을 파악하지도 않고 탁상행정의 전형을 보인 공주시청은 대오각성 하라", "돈벌이에 눈먼 현일산업은 자폭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유구읍 소재지를 돌며 가두시위를 펼쳤다.
가두시위를 마친 시위대는 "주민을 무시하고 허가 내준 공주시청과 청정유구를 오염시키는 현일산업은 각성하라"며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현일산업대표 인형 화형식을 가졌다.
이날 집회장에서는 건설폐기물처리시설설치 반대서명운동을 펼쳤다. 현재까지 유구읍민 등 1,300여명이 서명했으며, 앞으로도 계속적인 서명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날 유구읍민의 규탄집회와 관련해 황명완 공주시환경보호과장은 "적정통보를 취소하는 등 市로써는 행정력을 총 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한 "행정심판에서 패소해 더 이상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만큼 지역주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갈등 조정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일산업 박병익사장은 "적정통보를 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공주시청의 일관되지 못한 행정처리 과정과 수차에 걸쳐 주민들과의 원만한 대화를 시도했으나 이를 묵살한 주민들 모두 문제"라며 "사업자의 한 사람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예정에도 없던 행정심판까지 받아가며 사업을 어렵게 추진하는 만큼 환경법을 철저히 지켜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않고 갈 길을 가겠다"며 "다만, 주민들이 원한다면 대화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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