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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신관동 공주`연기축협 뒤 공원앞에 위치한 동아리동태찜탕 |
날씨가 좋지 않거나, 기분이 꿀꿀(?)할 때는 매운 맛이 그립다. 이럴 때 '딱'이 동태탕이다.한바탕 매운 맛을 보고 나면 기분이 괜히 상쾌해 지는 느낌이다.
'동태' 하나만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곳이 있다. 식사시간이 되면 30여평(테이블 17석) 남짓한 식당은 초만원이다. 예약하지 않으면 10분 이상 기다리는 것은 예사다.
요즘 입맛이 없다거나, 얼큰한 맛이 그립다면 공주시 신관동 공주ㆍ연기축협 뒤편에 있는 동태전문식당인 '동아리동태찜탕'을 찾아 보라고 권하고 싶다. 여기서 땀을 뻘뻘 흘리며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속이 다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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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까지 시원한 동태탕 |
이 집 동태탕은 고소하면서도 담백해 감칠맛이 돈다. 정신없이 먹다 보면 어느새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운다.
또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매운 소스와 아삭아삭한 숙주가 환상의 조화를 이룬 동태찜은 담백하고 쫄깃쫄깃해 술안주로 제격이다.
동태찜을 먹은 후에 밥을 볶아먹는 맛도 일품이려니와, 동태전골에 국수사리를 넣어 먹는 맛도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다.
지난 2006년 4월에 문을 연 '동아리동태찜탕'은 사장인 최재남(43)씨가 직접 주방에서 요리를 한다.
주방에서 요리하기 바빠 얼굴보기 힘든 최사장은 10년 이상의 손맛을 자랑한다.
청양에서 갈비전문점을 운영하다가 툭하면 터지는 가축병 때문에 전업을 생각하던 중 청정해역의 영양보고인 명태를 생각하고 이곳에 터를 잡게 됐다.
"어떤 비법이 있길래 손님들로 항상 만원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최사장은 "음식 맛에 무슨 특별한 비법이 있겠냐"면서, "손님들이 맛있게 드셔서 감사할 뿐"이라며 겸손해 한다.
"똑 같은 음식을 해도 맛있게 하는 분이 있는데, 그게 우리 사장님을 두고 하는 소리 같다"는 직원의 말이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동아리동태찜탕’을 찾은 옥룡동의 이모씨(41)는 "얼큰한 것이 생각나면 꼭 찾는다"면서, "여기만 오면 항상 양명문시인의 ‘명태’라는 시가 떠오른다"고 말한다.
검푸른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고 춤추며 밀려 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에집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짜악짝 찢어지어 내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명태 명태라고 하하하하하하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위치: 공주 신관동 공주·연기축협 뒤
전화: 856-5952, 011-9806-5001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메뉴: 동태찜, 동태전골, 동태탕, 동태전, 막국수, 냉면(여름철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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