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공주시장은 공주대 교명변경에 대해 소신이 모호하고, 이렇다 할 결과물이 없어 신뢰감을 잃고 있다.
이준원 시장은 후보 때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재현 총장의 공주대 교명변경, 중심캠퍼스 이전 공약에 대해 “공주대 교명변경과 중심캠퍼스이전 공약은 명확히 반대한다. 현실적으로 공주대 본부이전공약은 지켜질 수 없는 공약이며, 실현 불가능하고, 입에 담기조차 싫다”라고 밝혔다.
또한 아무리 선거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득표 전략이라도 공주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공약을 냈다는 부분에 대해 공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개하며, 공주대 교수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원 공주시장은 공주대교명변경 및 본부이전반대 공약을 선거공보에 분명히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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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원 국민중심당 후보의 선거공보. 이준원 시장은 후보시절 선거공보를 통해 '공주대 교명변경 및 대학본부 천안이전반대'를 분명히 공약했다. |
그러나 이 시장은 지난 해 7월 3일 취임기자회견에서는 “공주대 본부이전차단을 전제로 교명변경부분만 본다면 공주대 교수의 입장으로는 이해가 되나, 공주시장의 입장에서는 ‘공주’라는 지명이 빠지는 것이 섭섭해 반대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이 공주대 재직시절, 공주대 교명변경에 찬성해 회의를 소집한 적도 있다”고 말해 선거공약과 상반된 처사를 했던 사실을 스스로 밝혔다.
불과 3개월 만에 자신이 인터뷰를 통해 “아무리 선거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득표 전략이라도 공주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공약을 냈다는 부분에 대해 공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개하며, 공주대 교수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 한다”며 김재현 총장을 비난했던 이준원 시장이 스스로 “공주대 재직시절, 공주대 교명변경에 찬성해 회의를 소집한 적도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 시장은 이러한 발언을 함으로써 소신도, 양심도 없는 사람이 됐다. 교명변경의 필요성을 느껴 공주대 재직시절 회의까지 소집했다면 이러한 교명변경반대는 공약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고, 한 조각의 양심이라도 있었다면 김재현 총장을 비난하는 발언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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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20일 공주시청에서 열린 공주대교명변경반대 관련 공주대 원로 교장단 기자회견 사진 |
공주대 원로 교장단은 지난 해 9월 20일 오후 2시 공주시청에서 “김재현 총장의 교명변경 시도를 좌시하고 있을 수 없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야 할 때가 됐다”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이준원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공주대의 교명변경, 본부이전은 공주시도 전적으로 힘을 모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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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21일 공주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공주대 교명변경 및 본부이전저지를 위한 대책회의 사진 |
또한 지난 해 9월 21일 오전 10시 공주대 교명변경 및 본부이전저지를 위한 대책회의가 21일 오전 10시 30분 공주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이준원 공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공주대는 ‘공주’만의 대학이 아닌 국민의 대학이며, 공주시는 끝까지 전력을 다해 힘을 모아 투쟁할 것을 약속한다”며 “공주시가 행·재정력을 모두 동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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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11일 공주시 신관동에서 열린 공주대 교명변경 및 대학본부이전을 반대 범시민 궐기대회 사진 |
지난 해 10월 11일 오후 2시 공주시 신관동 번영4길에서는 김재현 총장의 공주대교명변경추진 및 대학본부이전을 강력히 규탄하는 대규모 궐기대회가 열렸다.
이준원 시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공주대 교명변경 및 본부이전에 대해 공주시는 단호히 반대하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다시 강력한 발언을 했다.
또한 “지방에 국립대를 설치한 것은 국가가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위한 배려에서 인데 신입생 유치에 따른 어려움 때문에 이전을 해야 한다면 자원이 더 많은 서울로 가지 왜 천안으로 이전하려 하느냐?”며 공주대를 비난했다.
이준원 시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송년사를 통해 "공주대 교명변경 및 본부이전 문제는 학교 측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지역사회발전과 세계일류의 공주대학교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월 8일 신년인터뷰에서는 "공주대 교명변경과 관련해 시장이 미온적이 아니냐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는 것 으나 미온적이지 않다. 공주대의 교명변경, 본부이전 문제는 오히려 다른 시장보다도 내가 의심받을 수 있는 경력을 갖고 있어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행정적, 정책적으로 푸는 방법을 택해야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교명변경만큼은 자신 있게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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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4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읍면동장과 만남의 시간 |
지난 1월 24일 열린 읍면동장과의 만남의 시간을 통해 이준원 공주시장은 "공주대가 명분 없는 사안을 과감히 던져 버리는 용단을 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는 공주대가 명분 없는 외로운 싸움을 과감히 포기하고, 공주시민과 함께 서로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인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주대가 교명변경을 위해 내놓는 명분마다 논리성을 상실한 억지주장 일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현재 시와 시의회, 시민단체가 보조를 맞춰 각각 업무분담을 하면서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니, 시민들은 시를 믿고 생업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준원 시장은 시민들이 자신의 '교명변경저지에 대한 자신감과 철학'을 얼마나 신뢰하고, 지지하고 있는지를 되새겨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민들은 백제의 수도도 부여로 옮겨 갔고, 철도도 비켜 갔으며, 도청도 떠났고, 도청환청도 하지 못했는데 이젠 공주대 마저 '탈 공주(脫 公州)'를 외치고 있어 비통해 하고 있다.
공주(公州)를 이토록 공주(空州)로 만든 장본인들이 공주사람이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울분을 갖고 있다.
이미 천안시의회, 천안시민단체, 예산군의회, 예산농전동창회에서는 교명변경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서로 연합해 교명변경추진을 촉구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민들은 달변가를 원하는것이 아니라, 단 한마디의 말이라도 책임지는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이준원 시장은 무조건 시민들이 시장을 믿고 생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당부만 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무조건 믿을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소환제', 본인이 제시한 공약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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