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KTX에서 공부해야 했다”

2007. 2. 25. 22:10생생공주

“비행기에서 KTX에서 공부해야 했다”
이종문박사학위 취득기념 마을잔치 열려 ‘화제’
2007-02-24 16:27:30 function sendemail(w,h){ var sWinName = "emailarticle"; var cScroll = 0; var cResize = 0; var cTool = 0; var sWinopts = 'left=' + ((screen.width-w)/2) + ', top=' + ((screen.height-h)/2) + ', width='+w+',height='+h+', scrollbars='+cScroll+', resizable='+cResize; window.open('./?doc=function/mail.php&bo_table=society&wr_id=3323',sWinName,sWinopts); } function sendprint(){ var sWinName = "printarticle"; var cScroll = 1; var cResize = 1; var cTool = 1; var sWinopts = 'left='+0+', top='+0+', width='+720+', scrollbars='+cScroll+', resizable='+cResize; window.open('./?doc=function/print.php&bo_table=society&wr_id=3323',sWinName,sWinopts); }
이종문공학박사는 홍익대학교 토목공학과 지반공학 박사학위 취득을 기념하기 위해 24일 오후 공주시 우성면 어천리 마을회관에서 잔치를 열었다.

만학의 꿈을 이룬 이종문공학박사 학위 취득기념 마을잔치가 열려 화제다.

이종문(51)공학박사는 홍익대학교 토목공학과 지반공학 박사학위 취득을 기념하기 위해 24일 오후 12시 공주시 우성면 어천리 마을회관에서 잔치를 열었다.


이날 마을잔치에는 조길행공주시의회의원, 오시영우성면장, 최문선은사, 친구, 친지를 비롯한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시영우성면장은 축하 인사말에서 “만학의 꿈을 이룬 이종문박사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고향을 위해 더욱 애써 달라”고 부탁했다.

이박사의 부친 이영호(74)씨는 “자식 뒷바라지를 제대로 못해 항상 미안하다”며 “그토록 그리던 꿈을 이루게 돼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박사의 모친 김경순(74)여사는 “너무 너무 감사하다”며 “오늘의 영광은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의 것으로 그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어 잔치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오시영면장과 가족·친지들로부터 축하의 꽃다발을 전해 받은 이박사는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라’라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면서 “오늘의 영광은 부모님, 은사님, 가족, 동네 어른들 모두의 것”이라며 “만학도의 꿈을 안고 오직 하나의 목표만을 향해 달려왔다”고 회고했다.

또한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가족들의 계속된 만류와 학비문제 등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역경에 굴하지 않고 내가 그토록 그리던 꿈을 끝내 이뤘다”고 말했다.

이날 이종문박사는 인천시립대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던 중 지난 1995년 39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해 IMF로 인한 실직, 주경야독의 어려움, 가족들의 반대와 학비문제 등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박사학위 취득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며 목메어 장내를 숙연케 했다.

마을 어린이들이 축가를 부르고 있다.


특히 전국 각지의 공사현장이 자신의 일터였던 관계로 공부를 계속하기 하기 위해서는 비행기, KTX, 고속버스 등에서 공부할 때도 많았다고 한다.

이박사는 “어렵게 공부한 만큼 그 과정을 잊지 않고 젊은 인재들을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이제 최고의 기술인으로써 건설자문위원으로 활동해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사회를 맡은 서순용어천리장은 “이종문박사의 학위 취득은 대기만성의 전형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노인복지에도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성금을 기탁하는 등 꾸준히 봉사해온 만큼 오늘을 계기로 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이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왼쪽부터 이종문박사 딸 이미애양, 모친 김경순여사, 이종문박사, 부친 이영호씨가 흐뭇한 표정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편, (주)ITM상무이자 인천시립대 겸임교수인 이종문박사의 학위취득을 기념하는 마을잔치에는 이박사의 딸인 이미애(20)양이 안양예고연극영화과에서 유일하게 서울예술대연극영화과에 입학하게 됐다고 소개해 모든 참석자들이 겹경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공주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paran.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