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8. 17:25ㆍ생생공주
이일주 공주문화원장 개원 70주년 기념식서 ‘큰절’
기자명 이건용 기자 입력 2024.12.08 07:24
나태주 시인 비롯 전 문화원장들 참석해 축하
‘문화가 밥 먹여 주냐,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 있지만/ 문화야말로 인간의 삶과 정신의 꽃/ 적어도 인간에겐 마음이 있고/ 정신이 있고 영혼이 있어/ 문화야말로 영혼의 샘물/ 아, 누구누구였던가 공주문화원/ 징검다리 돌 하나 놓고/ 또 하나 놓고/ 거친 세상 강물을 건넌 사람들/ (중략) 70년 어렵게 이어왔으니/ 어찌 앞으로 700년/ 이어가지 못하랴/ 공주와 함께 공주의 문화와 함께/ 공주문화원은 공주 사람들/ 마음의 고향/ 목마른 사람들 한 모금/ 물을 주는 샘물/ 공주문화원/ 공주문화원/ 인류의 생존 그날까지/ 무궁하라, 영원/ 무궁하라.’
나태주 시인의 시 ‘영원무궁하라 - 공주문화원 창립 70주년에 부쳐’의 일부다.
공주문화원은 지난 5일 오후 문화원 대강당에서 나태주 시인을 비롯한 전직 문화원장과 기관단체장, 시도의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원 개원 7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일주 문화원장은 이 자리에서 “문화진흥을 기치로 1954년 출범한 공주문화원이 개원 70주년을 맞았다. 한국전쟁 직후 개원해 네 차례의 원사 이전 등 수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문화를 선도한다’는 개원 의지로 진력을 다해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자긍심 넘치는 세계유산도시 공주의 문화시민과 함께 새로운 70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진흥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영옥, 이관용, 정재욱, 나태주, 최창석으로 이어진 전직 문화원장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지역의 문화 창달을 위해 헌신한 선각자들은 물론 물심양면 도움을 준 고마운 분들이 있었기에 문화원의 오늘이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어려웠던 시절 구두를 닦던 제자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힌 이 원장은 기념사를 마치면서 큰 절로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앞서 이일주 원장은 개원 7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문화원 발전에 많은 보탬을 준 7명의 특별한 공적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감사장을 받은 사람은 서경모 전 문화원 직원을 비롯해 문형권 연춘당한의원 원장, 손경선 내과의원 원장, 박기영 충남도의원, 이창선 전 공주시의원, 이해준 공주대 명예교수, 윤용혁 공주대 명예교수 등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 국민의 애송시 ‘풀꽃’의 저자인 나태주 시인이 문화원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영원무궁하라’는 축시를 직접 낭독했고, 최선무용단의 ‘버꾸춤’과 국악인 지유진 씨의 국악가요 공연, 시낭송가 박정란 씨의 나태주 시인의 ‘시’ 낭송, 칸타빌레합창단의 ‘옛 생각’ 노래 공연, 공주농악보존회의 ‘장구놀이-부포놀이’ 공연, 이광형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예인촌’의 축하무대가 이어져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한편 공주문화원은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회를 비롯해 지역문화학교, 직업청소년교육, 백제문화제 주관, 향토사 자료 수집, 연구 및 출판 등의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또 반출 문화유산 되찾기 사업을 추진 중으로, 올해 조선 영조 때 문신으로 충청도관찰사를 지내면서 백성들의 추앙을 받았던 이익보(李益輔) 사적비를 경기도 가평에서 공주로 환원시키기도 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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