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도가 백제문화제 전반에 대한 정책감사를 벌이면서 격년 개최를 포함한 예산축소의 속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11일부터 2주 넘게 백제문화제추진위를 비롯해 일선 시·군의 백제문화제 예산과 프로그램, 백제문화제선양위원회 등의 조직과 예산 등 전반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도는 이번 감사를 통해 백제문화제의 위상과 방향성을 되짚어보고, 백제문화제추진위를 비롯해 시·군의 백제문화제선양위 조직의 효율성 등을 따져 본다는 계산이지만, 일선 시·군의 입장은 도와 사뭇 다른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 빡센 감사… ‘쪽박 깨려는 것’ 볼멘소리

지난 2010년 대백제전 이후 계속해서 줄고 있는 백제문화제 예산과 지난해부터 불거져 나온 격년개최 문제, 도비 축소 등과 이번 정책감사가 궤를 같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실제 그간 단 한 번도 백제문화제를 놓고 정책감사를 벌인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추진위와 선양위 등 어렵사리 만들어진 각종 백제문화제 민간조직의 효용성까지 꼬치꼬치 따져 물어 자칫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하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