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대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에 당선된 정진석 새누리당 당선인이 지난 13일 공주선거사무소에서 부인 이미호 여사 및 두 딸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이건용 기자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가 제20대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에 당선됐다.

정진석 당선인은 이날 5만 1159표(48.12%)를 얻어 4선 도전에 성공했다. 반면 2선 고지를 노리던 박수현 후보는 4만 7792표(44.95%)를 얻는데 그쳐 3367표 차로 석패했다. 국민의당 전홍기 후보는 7350표, 6.9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특이할 만한 점은 본보의 예측대로 여당 강세를 보였던 부여·청양 유권자들은 정진석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반면 상대적으로 야당 강세인 공주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은 박수현 후보에게 몰렸다. <본보 2016년 4월 12일 15면 보도>

◆ 정진석 후보, 부여·청양서 우세 승인

공주시의 경우 전체 유권자 9만 3869명 중 5만 5591명이 투표에 참여해 59.2%의 투표율 속에 2만 4096명이 정진석 후보를 지지했고, 2만 7471명이 박수현 후보를 지지했다. 공주만 놓고 보면 박수현 후보가 3375표 앞선 셈이 돼 결국 정 당선인은 절반의 성공을 이룬 셈이다.

반면 부여·청양 유권자들의 민심은 정 후보에게 쏠렸다. 부여의 경우 6만 1273명의 유권자 중 3만 5206명이 투표에 참여해 1만 7943명이 정 후보를 지지했고, 1만 3806명이 박 후보를 지지해 4137표의 차가 났다.

청양의 경우도 2만 8187명의 유권자 중 1만 7054명이 투표에 참여해 9120명이 정 후보를, 6515명이 박 후보를 지지 2905표의 차가 벌어졌다. 부여·청양의 경우도 당초 정진석 7대 박수현 3 또는 8대 2의 판세예측과는 달리 40%에 육박하는 유권자들이 박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선의 금배지를 거머쥔 정진석 당선인은 또한 “쓰러진 저를 국회로 복귀시켜주신 공주·부여·청양 유권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무서워하고, 국민을 섬겨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국회의원의 본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 약속한 공약 반드시 실천하겠다

이어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 새누리당에게 따끔한 경고를 보내주셨다. 새누리당이 교만하지는 않았는지, 자만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 봐야할 때”라며 “힘 있고, 권세 있는 사람들보다는 당장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들과 서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약속드린 모든 공약을 반드시 실천해 지역발전을 이끌어 내겠다”고 다짐하고 “청양·부여·공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한 두 후보님의 공약도 챙기겠다. 이제는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모든 앙금을 털어내고 모두 하나가 돼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정진석 당선자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기자, 자유민주연합 대변인, 16~18대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부여=김인수 기자
청양=김종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