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공주시민들은 유사 이래 최대의 쾌거라는 반응과 함께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의 발돋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4일 저녁 7시경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이 독일 본에서 열리고 있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확정되자 공주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도심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며 일제히 환영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시민과 단체들은 관내 200여개소에 300여개의 현수막을 자발적으로 달며 공주의 보배와도 같던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을 통해 새로운 관광도시로서 성장, 더욱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길 바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런 기대와 환영의 물결은 5일 공무원들과 시의원들의 환경정비 활동으로 이어졌다. 5일 시 공무원과 공주시의회 박병수 부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시민 등 400여명이 참여해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주변의 환경정비에 나선 것.
이날 참여한 공무원과 시의원들은 세계유산으로 도약한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을 보러 온 관광객들에게 역사문화도시에 걸맞은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무더운 날씨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쓰레기를 줍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환경정비 활동을 벌였다.
이와 함께 6일에는 장날을 맞은 공주산성시장에서 공무원과 시민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풍물공연과 함께 유네스코 등재를 홍보하기 위한 홍보 캠페인과 가두행진을 진행, 축제의 장을 이어갔다.
오시덕 공주시장은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해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석장리박물관에 대해 오는 7월 말까지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예년보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에 대비해 주요 관광지 주변에 대한 안전점검과 환경정비를 철저히 실시해 세계적인 역사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독일 본으로 출국했던 오시덕 공주시장과 이해선 공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공주시 대표단은 6일 오후 5시 귀국보고회를 통해 독일 현지에서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