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운동기간 마지막 주말을 맞아 공주시장 후보들은 막바지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며 대세를 굳히고 있는 새누리당 오시덕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31일과 1일 릴레이 유세로 부동층 등 숨은 표심을 잡기 위한 막판 세몰이에 총력을 쏟았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정섭 후보는 시장과 아파트단지, 상가밀집지역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 거리유세전을 펼치며 막판 뒤집기에 사활을 거는 모습을 보였고, 무소속의 김선환·이성호·김택진 후보들 또한 30도를 웃도는 공주지역 기온만큼이나 뜨거운 주말 선거전을 치렀다.
세월호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차분하고 조용한 선거전을 치러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오시덕 후보는 도심 곳곳을 누비는 게릴라 식 유세로 부동층을 흡수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지며 승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더구나 지난달 30일 공주시청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오시덕 공주시장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오시덕 후보 대세론’이 한층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충남공공노조 공주시청지부(위원장 이석현)와 오시덕 후보는 이날 오후 오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처우개선과 고용안정 및 오 후보 당선을 위해 상호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김정섭 후보 측은 주말도 ‘무령신도시 건설’ 공약을 집중 부각해 판세 뒤집기를 시도했다. 4선의 신계륜 의원이 지난달 30일 공주를 방문해 김 후보를 지원사격을 한데 이어 1일 이해찬 의원까지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들은 하나같이 “김 후보는 노무현·김대중 두 대통령이 선택한 인물로 공주시장 적임자”라며 “안희정 도지사, 박수현 국회의원, 김정섭 시장이 삼각편대로 공주와 충남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전직 7급 공무원으로 정치에 새로운 센세이션을 일으키겠다며 당차게 도전장을 던진 무소속의 이성호 후보 또한 주말 내내 도심 곳곳을 누비며 막판 표심잡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 후보는 ▲실무자 중심의 결재권 확대 ▲일 중심 아닌 사람중심 조직개편 ▲노사협의정례화 ▲근로환경 개선 및 사무장비 선진화 ▲평정기준 사전 공개 등 인사제도 개혁 ▲공공서비스 사각지대 해소 및 24시간 시민을 맞는 ‘시정편의점’ 운영 등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한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이 후보는 특히 김정섭 후보와 오시덕 후보를 겨냥해 “세종시 인접지역에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은 공수표에 지나지 않는다. 행정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나 하는 거짓말로, 정치 초년생이 못된 것부터 배운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역의 현실도 모르고 기업유치를 운운하는 것은 1000여 공직자와 시민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