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덕 새누리당 공주시장 후보가 최근 일부 언론의 추측성 보도에 대해 “본인과는 전혀 무관한 기사”라며 고발조치 등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오 후보 측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일부 언론에 개재된 기사는 본인과 전혀 무관한 내용으로 일체의 대응을 자제해 왔으나, 소문이 꼬리를 물으면서 보태지고 더해져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혼탁선거를 조장하는 언론에 대해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등 단호하게 법적 책임을 묻고 상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세월호 침몰에 따른 전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네거티브 선거를 최대한 자제하며 조용하고 차분한 정책선거로 임해왔으나, 선거 막판 일부 언론의 악의적인 추측성 보도는 도를 넘어선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발언 도중 목이 메인지 잠시 말문을 닫고 눈물을 왈칵 쏟고 “저의 진정성을 믿어 달라”며 일부 언론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왜곡보도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 후보 측은 또 상대 후보들의 의도적인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오 후보 측은 “특정 언론의 기사는 본인과 무관한데도 불구하고 상대 후보들이 기회를 놓칠세라 개인 블로그나 홈페이지, 카페, SNS 등에 무차별적으로 유포하고 확대 재생산시켜 시민들의 올바른 선거권 행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공정선거를 촉구하고, 상대 후보들의 고의적인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대응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조급하고 자신 없으면 저럴까 하는 측은한 생각까지 든다”며 “흑색선전으로 혼탁선거를 조장하는 후보는 반드시 현명한 한 표로 심판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오정섭 새누리당 공주당협위원장 또한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언론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왜곡보도도 문제지만, 기회는 이때다 싶어 확인되지 않은 억측 보도를 악의적으로 유포해 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선관위로부터 유권해석을 마친 상태로, 실체도 없는 일방적인 추측성 기사로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려한 A신문 기자와 B인터넷신문 기자에 대해 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A신문 기자와 B신문 기자의 경우 각각 특정후보들을 돕고 있다는 것이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로, 이번 추측성 왜곡보도는 오 후보를 흠집 내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의도되고 계획된 파렴치로밖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B인터넷신문에 기사가 출판되자마자 채 수분도 지나지 않아 C 모 시장후보 측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카카오스토리나 페이스북 등 SNS에 무차별적으로 유포된 사실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의혹이 가시질 않는다”면서 “C 모 공주시장 후보 측으로부터 소문이 미리 나돌더니 곧이어 관련기사가 해당기자들의 블로그와 홈페이지에 게재되고, 친분 있는 몇몇 기자들에게 뿌려지고 출판되기까지 마치 비밀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조직적인 움직임까지 감지됐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 측은 B인터넷신문의 5월 31일자 기사, A신문 기자의 개인 블로그 및 카페, C 모 시장 후보의 블로그, B신문의 지난달 15일자 C 모 후보 관련기사 캡처물, C 모 후보 측근들이 유포한 SNS 캡처물 등을 조직적이고 의도된 움직임에 대한 근거로 제시했다.
앞서 김정섭 새정치민주연합 공주시장 후보 또한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A 모 공주시장 후보의 경찰 조사설이 사실이라면 명명백백히 가려내 단호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선관위와 사법기관의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일부 언론의 정치적 편향보도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언론 불신과 네거티브 선거를 염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 후보 측이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힘에 따라 향후 사법기관에서 가려질 시시비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