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후보
  
오시덕 후보

오시덕(66) 새누리당 공주시장 후보와 김정섭(49) 새정치민주연합 공주시장 후보가 6·4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2일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6·4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공주지역 후보들은 하나 같이 충령탑 참배를 시작으로 13일간의 선거운동에 돌입, 대형마트와 아파트 단지 등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유세전을 펼쳤다.

새누리당 오시덕 공주시장 후보를 비롯한 시·도의원 후보들은 세월호 애도 분위기 속에 조용한 선거를 치르기로 하고 확성기 유세와 로고송을 최대한 자제해 공약 중심의 정책선거에 몰입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 공주당협은 또 깨끗한 선거를 위해 핵심 당직자를 중심으로 한 부정선거 감시단을 자체 운영키로 하는 한편 근거 없는 후보비방,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선 사법당국에 즉시 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오시덕 후보는 이날 “깨끗한 선거로 정정당당하게 승리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필승의지를 다진 뒤 “벼랑 끝에 선 공주에 새 희망을 불어 넣기 위해서는 경험과 경륜 그리고 추진력을 겸비한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김정섭 후보를 겨냥해 “지금 공주는 설익은 젊은 오기에 기대 시행착오를 감수할 만큼 한가롭지 않다”면서 “찬란했던 옛 영광을 되살려 금강의 기적, 공주의 부활을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공기업과 대기업 사장을 하면서 배운 경영 노하우와 공학박사로 도시를 개발하고 건설한 풍부한 전문지식, 중앙에서 쌓은 다양한 활동경험과 인적 자산을 공주발전에 쏟아 붓겠다며 자신이 공주시장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는 오 후보는 “내 고향 공주 발전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는 결연한 각오로 100년의 미래를 개척하는 주춧돌 시장이 되겠다”며 “오시덕을 믿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정섭 공주시장 후보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 또한 선거운동 첫날 충령탑을 찾아 참배하고 본격적인 민심행보에 들어갔다.

김 후보는 “젊고 일 잘하는 시장을 뽑아달라”고 호소하고 “제가 태어나 태를 묻었고 앞으로 뼈를 묻을 내 고향 공주를 더욱 빛나게 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공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미래에 대한 위기감이 대단한 상황에서 김정섭은 현실을 적극적으로 돌파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지금의 공주는 4년을 퇴보하거나 허송세월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공주의 재도약을 실질적으로 이끌 젊은 시장, 깨끗한 시장, 일 잘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무령 신도시 건설’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김 후보 “세종시 인접지역에 신도시를 건설함으로써 인구를 3만 명 이상 늘리고 지역경제를 크게 진작시킬 것이며, 여기서 나오는 개발이익 전액을 강남권 등의 균형발전을 위해 투입하겠다”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끝으로 “시정이 안정적으로 승계되고 혁신·발전될 수 있도록 공직자들과 흉금을 터놓고 대화·토론할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한 때”라며 교육도시 명성을 지켜가기 위한 초·중학교 교육과 평생교육 집중투자, 역사·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한 공주의 자긍심 제고, 5도2촌사업과 역사문화도시 조성 등 민선 5기 대표공약 승계 등을 약속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