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후보 |
오시덕 후보 |
6·4지방선거 공주지역 출마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첫 주말을 맞아 표심을 얻기 위해 치열한 유세전을 펼쳤고, 선거운동 기간 두 번 밖에 없는 주말이다 보니 기회를 놓칠세라 사람이 붐비는 현장으로 뛰어들어 이름과 공약 알리기에 분주한 모습들이다.
로고송과 율동 없는 조용하고 차분한 선거로 유권자들의 눈길을 집중시키고 있는 오시덕 후보는 주말 유세전에 이어 공주 5일장이 서는 26일 산성전통시장을 찾아 현장중심의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정진석 충남도지사 후보를 비롯해 오정섭 시당위원장, 윤석우, 조길행 도의원 후보, 박기영, 김명희, 박병수, 오연근, 정충희 후보와 비례대표 박완순 후보 등과 첫 합동유세에 나선 오시덕 후보는 이날 민심 속으로 파고들어 시장 상인들과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의 애환과 고충을 귀담아 들었다.
많은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이날 유세에서 오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정섭 후보를 겨냥해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와 농번기로 조용한 정책선거를 바라고 있는데 일부 세력이 이를 왜곡하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기존의 선거방식 대신 시민과 직접 만나 대화하는 간담회와 같은 새로운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합동유세 첫날 후보들과 함께 제일 먼저 산성시장을 찾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반드시 압승해 공주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민들에게 새 희망을 불어 넣겠다”고 약속했다.
지원유세에 나선 정진석 충남도지사 후보는 “공주발전을 위해서는 큰 인물이 공주시장이 돼야 한다”면서 “오 후보는 중앙에서 큰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말단사원에서 사장까지 역임한 샐러리맨의 신화를 이룬 경험과 경륜, 추진력을 모두 갖춘 인물”이라고 추켜 세웠다.
오 후보는 이날도 확성기를 잡고 연설하는 대신 1시간 이상 발품을 팔아가며 시민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수렴했고, 마침 5일마다 서는 장을 보기 위해 나온 시민들과 상인들은 오 후보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반갑게 맞았다.
한 시민은 오 후보를 끌어안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듯 이번 선거에서도 속 시원하게 승리해 공주시민들이 자부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응원했다.
오 후보는 또 ▲기업이 오고 사람이 오는 도시 조성 ▲아름다운 녹색관광도시 조성 ▲농촌경제 활성화를 통한 부자농촌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김정섭 후보는 24일 저녁 금강신관공원에서 거리유세를 펼친데 이어 25일 신관프라자 앞에서 합동유세를 펼치는 등 얼굴 알리기와 공약 알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금강신관공원 유세는 박수현 국회의원을 비롯해 서승열·이광수 도의원 후보 이해선·배찬식·김동일·이종운 시의원 후보, 김영미·이한복 비례대표 후보 등이 참석해 김 후보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표했고, 여유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삼삼오오 잔디밭에 모여 김 후보의 ‘무령신도시’ 건설 공약을 주의 깊게 듣는 모습들이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공주시장 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하느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모행사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대통령님의 자치, 분권, 균형 등의 가치를 반드시 지키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무령신도시가 허구라는데 이는 박근혜 정부가 지역경제활성화대책에서 밝힌 정책구상으로, 국토부의 공모사업이기 때문에 당선되면 반드시 공주를 위해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주를 진정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공주를 위한 비전을 제대로 제시하는 시장을 뽑아야 한다. 안희정 지사와 박수현 국회의원 그리고 김정섭이 힘을 합치면 못할 일이 없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는 연설이 끝난 후 고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영상과 함께 잔디밭에 있던 쓰레기들을 줍는 것으로 거리유세전을 마무리했고, 25일 저녁 비가 오는 가운데 신관프라자 앞에서 집중유세를 펼쳐 오가는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