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저는 공천을 도둑맞았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결과여서 중앙당 기획조정국에 재심을 청구하였습니다.”

기초의원 공천 여론조사에서 3위를 차지하고도 공천에서 탈락한 이인배 새누리당 공주시의원(라 선거구) 예비후보는 SNS를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이같이 호소했다.

당초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명예회복에 나서려했던 이 예비후보는 일단 오는 12일 재심 결과를 지켜본 뒤 향후 행보와 대응책을 강구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본보 2014년 5월 7일 17면 보도>

이 예비후보는 SNS에서 “세월호 침몰로 온 국민이 비탄에 빠진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슬픈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 아프다”며 지인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호소했다.

그는 우선 “이번 경선은 100% 시민 전화여론조사를 통해 후보자를 뽑기로 결정하고 여론조사 비용 300만 원과 함께 각서까지 작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얘기조차 없었던 지역안배라는 명분을 들어 특정후보의 손을 들어 준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2명의 후보를 뽑는다면 3위를 한 제가 탈락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3명을 뽑으면서 4위인 정 모 후보를 선출한 것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고 새누리당의 무원칙 행태를 맹비난했다.

또 지역안배를 고려했다는 당의 입장에 대해 “정 모 후보가 정안 대표라면 저는 월송동 대표로, 인구비례로 보나 여론조사 결과로 보나 제가 공천 받는 것이 마땅한데도 이를 뒤집은 것은 반칙이 원칙을 앞서는 비정상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이인배 예비후보가 공식으로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오는 12일 재심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공주지역에서 또 다른 비례대표 후보가 당의 실수로 공천심사 대상에서 누락되는 등 공천 파열음이 계속돼 당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