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과 2010년 공주시장에 출마해 연거푸 낙선의 고배를 마신 뒤 산성전통시장에서 빵가게를 운영하며 와신상담해 온 무소속 김선환(62) 공주시장 예비후보의 출마 일성이다. 김선환 예비후보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주시는 재정자립도가 전국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며 “직업이 있는 만큼 선거법상 문제가 없다면 4년간 받는 봉급 약 4억 원을 전문모금단체에 지정 기탁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겠다”고 제안했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위기의 공주를 되살리기 위한 비책으로 특징적 자생산업육성 정책을 제시하고, 양준모 전 공주시장 예비후보의 무상택시 도입 등 타 후보들의 좋은 공약들을 수집해 ‘범시민적 공약’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대규(72) 공주시노인회장, 김택진(61) 전 공주녹색연합 사무국장 등 무소속 예비후보 간 단일화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김선환 공주시장 예비후보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UN사령부 한국군장교단 부단장, 88서울올림픽조직위 정책실을 거쳐 충남지방경찰청 총경으로 명예퇴임한 뒤 지난 2006년과 2010년 공주시장에 도전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임남규(59) 새누리당 충남도의원(공주시 제1선거구) 예비후보와 이광수(49)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의원(공주시 제2선거구) 예비후보도 12일과 13일 선거사무소를 개소한데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공주시 라 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민 배찬식(50) 전 박수현 국회의원 보좌관도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옛 민정당에서부터 새누리당에 이르기까지 오직 외길을 걸어 온 임남규 예비후보는 1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오로지 새누리당을 위해 온몸을 바쳤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노인 및 장애인들을 위한 계룡산 케이블카 설치를 제안해 파장이 일고 있고, 알밤센터 건립, 무령왕릉 입구 재정비, 산성동-옥룡동삼거리 소방도로 정비, 전통시장 접근성 제고 등의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13일 열린 이광수 도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공주시민이 주인이라는 평소 신념대로 의전과 의식을 최소한으로 치렀다. 시민의 생각과 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의미에서 후보자가 마이크를 독점하지 않고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참석자들에게 마이크를 돌려 신선감을 선사했다. 이광수 예비후보는 짧은 인사말을 통해 “광수생각과 시민생각이 합해지면 곧 민생해결”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반드시 도의회에 입성해 시민들의 생각과 목소리를 의정에 투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찬식 예비후보도 12일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박수현 국회의원의 막역한 동반자로 어려운 시절을 동고동락한 배 예비후보는 “박 의원과 함께하면서 마음 아픈 적도 많았고 배운 점도 많았다”며 “따뜻한 마음과 건강한 생각으로 열심히 뛰어 당당히 시의회에 입성하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박수현 국회의원은 보좌관이자 평생 동지인 배 예비후보를 소개하며 “기름이 떨어진 차를 뒤에서 밀며 하염없이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어려움을 함께 한 만큼 서민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형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며 눈시울을 적셔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공주=이건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