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난 4일 “기득권을 과감히 내려놓고 낮은 자세로 도민들과 만나 소통하겠다”며 총장직을 전격 사퇴한 서만철(58) 전 공주대 총장은 매일 같이 교육현장을 누비며 세 확산에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오직 교육자로서 한길을 걸어온 서 전 총장을 만나 출마배경은 무엇인지, 왜 당선돼야 하는지, 충남교육의 현안과 대안은 무엇이지 등 그의 교육비전을 알아봤다.
-출마 이유는.
“교육자로서 충남교육의 잘못된 현실에 눈감을 수 없었다. 꿈과 희망이 사라지고 있는 아이들의 눈을 외면할 수 없었다. 아이들의 꿈과 끼가 넘치는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데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
-충남교육의 가장 큰 현안과 해결방안은.
“신뢰와 소통 부족 그리고 교사와 학생, 학교와 학부모 간 배려와 존중 부족, 지역과 소득, 계층에 따른 교육격차 심화 등이 최대 현안으로 경청하고 소통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한편 학교구성원 간 신뢰 프로세스를 차분히 마련하겠다. 또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교육사다리를 복원할 수 있도록 교육복지 사업의 안정화를 꾀하고, 다문화 이해교육, 장애학생교육 등 사회적 약자가 교육 약자가 되지 않도록 지원과 배려를 강화하겠다.”
-‘고교무상교육’을 제시했는데.
“교육의 무상화는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자, 대통령과 여야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교육복지 차원에서 교육기회의 폭 넓은 제공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현재 전문계고와 실업계고 등에서는 많은 곳이 무상교육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일반 국공립부터 실시하고, 정부정책에 맞게 확대해야 한다. 소요예산은 도교육청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교육부와 정부에서 나서줘야 한다.”
-교육감에 당선되면 꼭 이루고 싶은 한 가지는.
“교육현장에서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 저마다 잘하는 것을 살릴 수 있는 교육제도와 평가제도를 만들고 싶다. 아이들의 꿈과 끼가 제대로 실현되는 충남교육이 내가 꼭 그려보고 함께 만들어 보고 싶은 비전이고 꿈이다. 한 명의 아디도 포기하지 않고 포기하는 꿈도 없어야 한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교육감은 전문성과 도덕성, 역량과 리더십이 필요하다. 저 서만철은 20여 년간 교육자로서 한길 걸어왔고, 늘 낮은 자세로 일했고 겸손하게 봉사했다. 준비된 교육전문가로서 충남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싶다. 더 큰 봉사 더 많은 능력을 통해 더 나은 충남교육을 보여주겠다. 현명하신 유권자 여러분들께서 서만철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믿고 선택해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
이달 초 제6대 공주대 총장을 사퇴한 서만철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는 한밭중, 대전고를 거쳐 미(美) 루이지에나대에서 이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장, 충남도 자체평가위원장, 푸른충남21 실천협의회 대표회장, 대통령소속 사회통합위원회 충남의장,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