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선 공주시의회 부의장이 지난 14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주시장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이건용 기자

이창선(55) 공주시의회 부의장이 새누리당 공천신청 마감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예비후보를 전격 사퇴함에 따라 공주시장 후보구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이 부의장은 이날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행부를 견제할 사람으로 이창선이 적격이라는 시민들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며 공주시장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새누리당 예비후보 난립으로 분열과 혼잡도 우려된다. 당의 완승을 위해 큰 양보와 단결로 결실을 맺어야 할 시기”라며 자신의 지지기반인 ‘나’ 선거구 시의원에 입후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공주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고 세 확산에 나섰던 공주시의회 박병수(62) 의원도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라’선거구 시의원으로 출마를 결심, 새누리당에 공천 신청서를 제출했다.

두 현직의원의 시장후보 사퇴에 따라 후보난립 현상을 보이며 충남 도내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던 공주시장 선거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 모두 11명에서 9명으로 줄어들었다.

새누리당이 15일 6·4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신청을 마감한 결과 공주시장 공천희망 후보군은 7명에서 5명으로 줄어 고광철(55) 공주시의회 의장, 오시덕(67) 전 국회의원, 이태묵(60) 전 공주시 시민국장, 정연상(44) 전 새누리당 충남도당 사무처장, 양준모(52) 공주중앙신협 이사장 등 모두 5명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정섭(49) 전 청와대 부대변인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고, 무소속으로 전대규(71) 대한노인회 공주시지회장, 김선환(62) 서민보호 365원장, 김택진 전 공주녹색연합 사무국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또 최근 ‘7급 공무원도 이 정도는 말한다’는 자서전을 내고 공직을 사퇴한 이성호 씨도 이달쯤 공주시장 선거에 공식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어서 이준원 현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충남기초단체장 선거구 중 가장 뜨거운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충남도의원 예비후보로는 이창휘(66) 현 새누리 공주시 당협운영위원, 임남규(59) 새누리당 충남도당 부위원장, 윤석우 현 도의원이 공주시 제1선거구에서 격돌하고 있다. 제2선거구는 조길행 현 도의원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후보가 나서지 않고 있다.

시의원 예비후보는 모두 24명으로, 가 선거구의 경우 윤홍중 현 공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우영길 현 공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이동섭 전 공주시의회 의장, 정규흥 전 계룡면 체육회장, 이학원 현 전주시씨공주시분원 부분원장 등 5명이다.

나 선거구의 경우는 이창선 공주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김동일 시의원과 박기영 시의원, 김명희 전 공주시 사회복지직공무원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다 선거구의 경우 한명덕 공주시의원을 비롯해 한상규 현 유구읍주민자치위원장, 이맹석 현 우성면 체육회장, 이해선 전 공주시의원, 김종갑 씨 등 5명이다.

라 선거구는 박병수 현 공주시의회 의원, 이인배 현 공주시 월송동 체육회장, 오연근 현 청소년지도연구원 공주시지회장, 정충희 전 공주경찰서 보안협력위원장, 우두용 민주노총 공주시위원장, 김종선 전 의당면장, 박수근 전 합동새마을금고 이사장, 임현수 전 농업경영인공주지회장, 배찬식 전 박수현 국회의원 보좌관, 이종운(민주당·55) 정당인 등 모두 10명이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