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3년 준공돼 일방통행만을 허용하고 있는 금강교는 대표적인 노후 교량으로 그간 꾸준히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제2의 금강교를 신설해 시민 안전을 도모하는 한편 칠곡 왜관철교와 같이 차량통행을 전면 제한하고 친환경 인도교(人道橋)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건용 기자

공주 금강교(錦江橋)가 지난 10월 정밀안전진단결과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상향됐으나, 등록문화재 232호로 보존가치 높아 전용 인도교(人道橋)로 활용해 관광 명소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본보 2011년 7월 6일자 1면 보도>
공주시는 2011년 진행된 안전진단에서 C등급 판정을 받은 금강교에 대해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실시, 최근 정밀점사에서 B등급 판정을 받았다.

◆ 보존가치 높아 제2금강교 신설 절실
시는 2011년 이후 국비 2억 원을 포함해 모두 11억 원을 투입, 지난해부터 교면재포장 보수, 연석보수, 교대·교각 단면보수, 바닥판하부 표면보수, 받침장치 교체, 신축이음장치교체 등의 보수·보강공사를 실시했다.
윤도영 건설과 도로시설담당은 “등록문화재 232호로 관리되고 있는 금강교를 칠곡 왜관철교처럼 차량을 전면통제하고 인도교로 활용해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며 “공주에 제2금강교가 신설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제2 금강교 신설은 민선5기 이준원 시장의 핵심공약 사항 중 하나로, 현재 일일 통행량이 8000여 대에 달할 정도로 이용도가 높고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을 빚으면서 혼잡도로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금강교는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3년 준공된 대표적인 노후 교량으로 그간 꾸준히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그때마다 보수 및 보강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땜질식 처방에 그쳐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 친환경 인도교(人道橋) 활용 여론
금강교는 지난 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 직후 가진 긴급 정밀안전진단에서는 4.5톤 이상 차량에 대한 통행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이 후 신관동에서 금성동 방향으로 소형차에 한해 일방통행만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강교를 칠곡 왜관철교, 인천의 소래철교, 장항선 보령철교 등과 같이 차량통행을 전면 제한하고, 친환경 인도교(人道橋)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칠곡 왜관철교는 지난 1905년 일본이 대륙침략을 목적으로 가설한 철골 콘크리트 구조의 철교로, 금강교와 같이 6·25전쟁 때 폭파된 뒤 1953년 목교(木橋)로 재 가설돼 인도교로만 사용되고 있다.
8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보령철교도 친환경 인도교로 거듭나 지역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