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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갑사 입구에 골조공사만 마친 대형 건축물이 13년 넘게 흉물로 방치돼 국립공원 계룡산 자연경관훼손은 물론 이곳을 지나는 등산객과 주민들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입구에 짓다만 대형 건축물이 13년 넘게 흉물로 방치돼 있지만, 충남도와 공주시, 국립공원관리공단 모두 ‘나몰라라’식으로 수수방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갑사 입구에 6731m²(약 2036평)의 대지에 연면적 1만 1028m²(3336평)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건물이 골조공사만 마친 채 기약없이 방치되고 있어 수려한 자연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한 업체가 호텔을 짓기 위해 지난 1986년 충남도로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공사를 시작했지만 자금난 등으로 1998년 이후 공사가 완전히 중단됐다.
계룡산 백제관광호텔 신축공사는 1998년 공사 중단 이전에도 5차례에 걸친 사업기간 변경과 함께 사업자가 7번이나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끝내 완공을 보지 못했다.
더구나 도색 이전에 공사가 중단된 탓에 콘크리트 외벽은 물때가 묻어 시꺼멓게 변색돼 있고, 건물 위로 철근이 삐죽삐죽 튀어나와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계룡산을 가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이곳을 지나는 많은 등산객은 물론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고, 국립공원 계룡산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
관광객들의 왕래가 빈번한 국립공원의 흉물이라는 해당관청 모두 대책 마련에는 공감하면서도 해당 건물이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뒷짐만 지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계룡산을 자주 찾는다는 등산객 김 모(40) 씨는 “볼 때마다 짜증이 난다”면서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즐기러 왔다가 올라갈 때 한 번, 내려오면서 또 한 번 실망감을 안고 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광지 한복판에서 생각치도 않은 흉물을 만난 관광객들의 표정을 생각하면 민망할 정도”라며 “관광도시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는데도 10년이 넘도록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그런데 최근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 말사인 갑사(주지 태진 스님)에서 활용방안에 대한 새로운 모색에 나서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지난 2008년 계룡산백제관광호텔로부터 사업권을 승계받은 갑사 측은 국·도비를 지원받아 청소년수련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전진단 결과 구조적인 안전에 문제가 없는 만큼 리모델링을 통해 유스호스텔, 청소년문화센터, 학생야영장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준공과 동시에 공주시에 기부채납한 후 관리운영권을 가져가는 기부채납 방식으로의 개발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돈으로, 철거비용만도 5억 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리모델링에는 100억 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재원이 부족한 갑사 측으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다.
공주시로서도 그간 사유재산이어서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지만, 이번 기회에 갑사 측과 협의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앞으로의 추진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