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로 시집온 판티잔, 친정부모 만나 ‘눈물 왈칵’

2009. 7. 2. 19:57아름다운 글

공주로 시집온 판티잔, 친정부모 만나 ‘눈물 왈칵’ 
2일 웅진동주민센터에서 환영행사, 기념품 및 격려금 전달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9-07-02 16:39    
▲ 판티잔씨 가족들이 환영행사에서 새마을공주지회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특급뉴스 이건용

낯설고 물 설은 천리타향 충남 공주시 금성동으로 시집온 판티잔(25,베트남)씨가 꿈에도 그리던 친정 부모를 만나 감격에 겨운 눈물을 쏟아냈다.

공주시는 외국인 친정부모 초청 환영 행사의 하나로 판티잔씨의 친정 부모인 PHAN VAN THOI(54)씨와 TRAN HTI ANH(49,모)씨를 초정, 2일 오전 웅진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환영행사를 가졌다.

지난 1일 오후 공주시에 도착한 친정 부모는 금성동의 사위집에서 사돈과 함께 보낸 뒤 이날 웅진동 새마을가족(회장 김지태, 김정숙)들이 마련한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환영회는 기념사진 촬영과 함께 정종문 웅진동장이 기념품을 전달했으며, 공주시새마을회 및 웅진동 각 기관단체에서 모금한 격려금 60만원도 판티잔 친정부모에게 전달됐다.

특히 이들 판티잔 가족은 이날 친정부모 및 시부모와 함께 공주시내 관광지를 둘러보는 등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4일까지 머문 뒤 오는 5일 출국할 예정이다.

지난 2006년 8월 베트남에서 공주로 시집온 판티짠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남편 박 모(45)씨가 몸이 불편해 생활이 어려워 그간 한 번도 친정부모를 만나지도 못하다가 이번 행사를 통해 감격의 상봉을 하게 됐다.

한편, 새마을운동중앙회(회장 이재창)는 행정안전부 후원으로 여성결혼이민자의 한국사회 정착을 돕고 다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일주일간 결혼 여성이민자 친정부모 초청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새마을중앙회는 한국인과 결혼한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출신 여성결혼이민자들의 부모 80명을 초청, 우선 40명이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에서 친정부모와 상봉했다.

이번 초청사업에는 베트남 44명(22가정), 필리핀 20명(10가정), 태국 16명(8가정) 등  3개국 80명의 부모가 초청되며, 기간 중에는 딸, 사위, 외손주 등 초청자 가족과 함께 공식 환영행사와 한국 문화체험, 가정 방문 등을 가질 예정이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시도 새마을조직의 추천을 받아 결혼 후 친정을 한 번도 가지 못한 여성과 한국방문 경험이 없는 친정부모를 원칙으로 하되 4촌 이내의 자매가 한국인과 결혼하여 국내에 체류하고 있거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경우 등을 우선 선정했다.

시도별 배정된 인원은 경기도가 5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전남,경남․북이 각각 4명, 충남이 3명, 나머지 지역은 1~2명꼴이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오는 10월말 몽골, 네팔, 우즈베키스탄 3국을 대상으로 2차 초청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paran.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