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세종시 정상추진 특위' 구성

2009. 7. 2. 19:49생생공주

공주시의회 '세종시 정상추진 특위' 구성 
"때 늦은 감 있다"..정치적 입김 배제도 의문
  글쓴이 : 이건용     날짜 : 09-07-02 19:35    
▲ 공주시의회 이충열 의원이 '세종시 정상추진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안에 대해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 특급뉴스 이건용
공주시의회가 ‘세종시 정상추진대책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구성할 것으로 보여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공주시의회 이충열 의원을 비롯한 10명의 의원들로 구성될 특위는 행정도시의 정상추진 대응, 세종시법률안 제정 및 이전기관 변공고시 촉구, 쓰레기소각시설 등 혐오시설의 공주시 인근지역 설치 반대 등의 활동을 펼쳐 나간다는 것.

또한 주변지역에 대한 시가화 조정구역에 따른 규제 해소방안을 마련하는 등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특위 구성안을 제안한 이충열 의원은 1일 제123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행정도시 건설은 대통령 공약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관련 법률안 제정 및 이전기관 변경고시 등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특위를 구성·운영해 즉각적인 이행을 촉구하고, 지역주민의 안정적인 터전을 조기에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특위 구성과 관련해 “시의회가 지역 주민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나선 것은 잘 한 일이지만, 진작 나서 적극적으로 대처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며 “그간과 같이 말과 구호만 앞세워서는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시민들의 신뢰마저 무너지게 될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최근 한나라당이 세종시설치법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돌아서고,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간 화해무드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때 늦은 특위 구성”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또한 오늘로 예정됐던 행정도시 사수 연기군민 대규모 투쟁선포식(3,000명 참여, 200여명 삭발)이 돌연 연기된 것과 관련해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구성될 ‘공주시의회 특위’가 정치적 입김에서 얼마나 자유로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장기면 출신인 이충열 의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의원들이 세종시 건설과 관련해 '강건너 불구경' 하듯 무관심하거나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특급뉴스=이건용 기자/ leeguny98@paran.com> >> 이건용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